이향숙 강남구의원/ 무턱대고 그리는 벽화, 지역 정체성 혼란
이향숙 강남구의원/ 무턱대고 그리는 벽화, 지역 정체성 혼란
  • 정응호
  • 승인 2019.07.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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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강남구의회 이향숙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제27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벽화그리기 사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5분 발언을 진행했다.

먼저 이 의원은 “벽화그리기 사업은 모든 계층이 문화예술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기여한다”며 “또한 지역의 관관명소로서 관광할성화는 물론 경제적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그러나 아무리 뜻이 좋은 사업이라도 주변 환경에 대한 연구없이 무턱대고 그려지는 벽화는 오히려 지역의 정체성 혼돈과 지저분한 환경만 가져다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의원은 벽화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네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로 “벽화 그리기에 앞서 충분히 연구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했으며 둘째로 “우수한 디자이너의 참여를 유도하고, 디자이너는 주변환경을 충분히 조사해 그 지역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고려한 색채와 재료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셋째로 “강남구 도시디자인위원회를 활용하고 사업에 대한 정기적이고 철저한 관리 감독이 있어야 할 것”이라 지적했으며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심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스토리와 감성이 있는 그림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도시 경관은 자연적인 것도 있지만 인간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도 많다”며 “제안을 참고해 도심 내 삭막한 거리를 생동감 있는 거리로 변화시킨다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문화 감수성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며 발언을 마쳤다.

정응호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