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어른을 위한 그림책 저자 강연 운영
종로구, 어른을 위한 그림책 저자 강연 운영
  • 이승열
  • 승인 2019.07.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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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아름꿈도서관 2층 시청각실에서 진행
아름꿈도서관으로 전화 또는 방문 접수하면 돼… 성인 선착순 30명 신청 받아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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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7월부터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수요일마다 아름꿈도서관(종로58가길 19)에서 어른을 위한 그림책 저자 강연 「그림책 읽는 시간 ‘열시반’」을 운영한다.

이번 강연은 최근 만들어지는 그림책들이 아동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세대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기획되었다. 구는 정감 있는 그림과 아름다운 문장이 담겨 있는 그림책을 통해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향유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17일 열린 첫 강연은 권문희 작가의 <오줌싸개 시간표>를 주제로 진행됐다. 권 작가는 윤석중 시인의 동화 <오줌싸개 시간표>를 87년 만에 풍부한 상상력과 해학적인 그림을 담아 따뜻한 시 그림책으로 재탄생시켰다. 그는 “타박하는 듯 보이지만 따뜻한이 가득한 작품 속 가족의 모습을 그리는 내내 제가 사랑받는 기분이었다. 세상 모든 아이들이 이런 따뜻한 사랑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오는 8월에는 정감 있는 그림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억배 작가의 <봄이의 여행> 강연이 열린다. 봄이의 꿈속에서 금강산 아래 새롭게 열린 장터, 원산, 북청, 나진 등으로 이어지는 봄이와 할아버지의 여행을 담고 있다. 저자는 “굳게 닫힌 비무장지대의 철문을 열고 온 나라 곳곳으로 이어지는 흥겨운 장터 순례를 꿈꾸면서 이 그림책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9월에는 김소연 작가의 <마음을 담은 상차림> 강연을 선보인다. 매일 받는 소담한 밥상서부터 기념일에만 받는 특별한 상차림까지. 누군가를 향한 마음과 정성이 가득 담긴 상차림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은 통과의례에 관한 이야기이자 타인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이 녹아들어 있어 더욱 특별하다.

10월 열리는 마지막 강연은 보림 창작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인 정유정 작가의 <오리가 한 마리 있었어요>이다. 사육되고 길들여지는 삶에서 벗어난 한 오리의 여행담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작품이 보여주는 삶의 소박함은 변혁적으로 살지 않는 우리네 인생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다르게 살기 위해 노력한 자와 노력하지 않은 이들 사이의 차이 또한 보여준다.

이밖에도 그림책 읽는 시간 ‘열시반’은 매월 강연과 연계한 원화프린팅 전시, 도서전 등을 개최한다.

그림책 읽는 시간 ‘열시반’ 참여를 원할 시 아름꿈도서관(2237-6644~5)으로 방문 또는 전화 접수하면 된다. 대상은 성인이며 회당 30명 선착순 접수를 진행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팍팍한 일상에서 무심코 집어든 그림책 한 권이 예상치 못한 감동과 성찰,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면서 “이번 강연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그림책 안에서 힐링의 기회를 잡고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보길 추천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14년 개관한 아름꿈도서관은 창신·숭인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시청각 특화 도서관이다. 영유아나 어린이를 위한 양질의 문화예술프로그램부터 초등학생 대상의 학습과 진로 지도, 학부모 교육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며 지역 주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