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순 관악구의회 의장 1주년 인터뷰 / "공부하는 의회 조성에 총력"
왕정순 관악구의회 의장 1주년 인터뷰 / "공부하는 의회 조성에 총력"
  • 김해인
  • 승인 2019.08.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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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관악구의회 왕정순 의장 1주년 인터뷰
“주민들한테 도움이 되려면 먼저 많이 알아야 한다”
왕정순 관악구의회 의장

[시정일보] 왕정순 제8대 관악구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낙성대동,인헌동,남현동)은 적극적으로 주민들의 말을 경청하고 민원을 해결하면서 ‘일 잘하는 의원’으로 입소문난 베테랑 의원이다. 그 열정적인 현장 의정활동으로 다른 건 몰라도 ‘왕정순’ 이름 석자는 확실하게 기억하는 주민들로부터 큰 신뢰를 받아 삼선의원으로 당선, 동료 의원들에게도 큰 지지를 받아 상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왕 의장의 또 다른 타이틀은 ‘공부하는 의원’이다. 실제로 왕 의장은 의정 공부를 바탕으로 제6대와 제7대에서 조례발의건수 1위를 차지한 의원이기도 하다. “주민들한테 도움이 되려면 먼저 많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 왕 의장은 제8대 관악구의회를 공부하는 의회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왕 의장은 많은 인원수, 다양한 연령대라는 특징을 가진 관악구의회를 흔들림 없이 이끌어가며 군더더기 없는 합리적인 리더쉽을 지녔다고 평가받고 있다. 왕 의장은 든든하게 의원들을 독려하며 의원들이 더 많은 의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8대 의회를 공부하는 의회로 만들겠단 포부를 내건 왕정순 의장으로부터 의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와 8대 관악구의회의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지난 1년 동안 의장으로 지내온 소감은.

“지난 선거에서 2인 선거구로 출마했다. 어려운 여건이어서 당선이 안 되더라도 후회가 없어야겠단 마음으로 밤 한시까지 선거 운동을 했었다. 곳곳을 돌아다니다 선거 한달 정도 남았을 때는 낙성대 1번 출구에서 막차 시간까지 남아 주민들과 소통하며 선거 운동을 펼쳤다. 한 달 이상을 그 자리에서 꾸준히 하니 처음에는 한 번 쳐다보고 가시던 주민 분들이 나중엔 기억해주시고 눈도 마주쳐 주셨다. 그 시간들이 당선에 큰 도움이 됐다.

당선 되고 나서는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하트 피켓을 들고 다시 낙성대 1번 출구에 섰다. 그랬더니 많은 주민들이 투표했다고 당선 축하드린다고 말해주시고 인증샷도 찍어가셨다. 그게 너무 감사해서 인사를 며칠 더 드렸다.

믿고 지지하며 뽑아주신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민원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기고 의회도 합리적으로 운영해 원만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이끌어가겠다.”

- 지난 1년간 가장 큰 성과를 꼽는다면.

“선거 출마할 때 공약을 드린 바와 같이 제8대 관악구의회를 ‘공부하는 의회’로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특히 관악구의회는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지방의정리더쉽’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교육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재 일년에 8명, 한학기에 4명씩 교육을 받으러 가고 있다. 워낙에 가고 싶어하는 의원들이 많아 공정하게 뽑기로 선발 중이다.

또한 행정안전부가 의원들이 민간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역량개발비라는 지방의회예산을 편성했다. 그를 통해 의원들이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덕인지 다들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조례발의 건수도 7대에 비해 배로 늘었다.”

- 제8대 관악구의회 운영 방향은.

“공부하는 의회로 발전하기 위해 더욱 교육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의원 역량개발에 주력해 주민들께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전반적인 것을 다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는 의원이 되어야 한다는 게 첫 번째다. 그래야 주민들께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민원을 올바르게 해결할 수 있다.

이미 의원들 자체적으로도 의정활동연구회를 만들어서 잘 운영하고 있다. 젊은 의원들이 많은 만큼 얼마 전에는 유투브 방송을 하는 것이 어떻냐는 제안이 들어왔다. 현재 개인적으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는 의원도 있지만 아예 관악구의회 타이틀을 달고 임시회가 끝난 후 어떤 쟁점이 있었는지, 어떤 부분이 아쉽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방송을 원한다고 했다. 의회 차원에서 위회별로 방송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

또한 작년에 독일 연수를 다녀왔다. 가기 전 지방 분권, 연정, 정치제도에 대해 꼼꼼하게 사전 공부하고 기초의원부터 하원의원, 시장까지 전부 만나고 돌아왔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기관방문을 실시해 10만불 이상 아끼기도 했다. 올해는 1차 팀이 덴마크와 스웨덴에 다녀왔다. 의원들이 공약한 부분을 분석해 순위를 정한 후 총 여섯 개 기관을 방문했다. 물론 이에 대해 자체적으로 좌담회를 열어 토론하고 총평을 실시하며 개선할 점에 대해 짚고 넘어갔다.

요즘 해외연수 외유성 논란이 있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떻게 개선해 나가고 있는지 말씀드리고 싶었다. 연수갈 곳 선정도 의원들 스스로 어느 곳이 배울 점이 많을지 직접 찾아보고 결정하며 보고서를 쓸 때도 느끼고 배웠던 걸 전부 담으려고 애를 쓴다.

앞으로도 의원 전부가 협조해서 앞서가는 정책으로 타 의회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겠다.”

- 관악구에선 타 의회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활동들이 눈에 띄는데.

“우리 의회는 생방송으로 의회 과정를 중계한다. 6회 때 미리 준비해 7대부터 시작했다. 또한 청문회도 하고 있다. 타 의회에서도 우리 의회가 청문회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모든 의정활동이 그대로 보여지는 만큼 더욱이 청렴할 수 있도록 의회차원에서 청렴교육 연수원에 방문해 교육도 받으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젊은 의원들이 많은 만큼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해준다. 유튜브 방송도 그 아이디어 중에 하나다. 이번 해외연수에 갔을 때는 공항에서 페이스북 라이브를 30분 정도 진행했다. 주민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점이 우리 의회가 가장 앞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따르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각별히 신경 써서 행동하고 있다.”

- 관악구의 주요 현안이 있다면.

“작년부터 급격하게 전통시장이 힘들어져 전통시장 살리기에 애를 쓰고 있다. 의원들도 전통시장 살리기에 뛰어들어 여러 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많은 주민 분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전통시장에도 배송센터가 있다. 이만 오천원 이상이면 배송을 해주는데 일인 가구가 많은 관악구의 특성을 고려해 더 소액이어도 배송해야하지 않나 하는 부분을 생각 중이다. 온라인 시장에서 전통시장으로 주민들의 시선을 돌리려면 배송 금액을 맞추는 게 관건이다.”

- 관악구를 강감찬 도시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다.

“10월 달에 귀주대첩 1000주년을 기념한 강감찬 축제가 열린다. 관악구 낙성대는 강감찬 장군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이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항상 안타까웠다. 현재 관악구는 강감찬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낙성대 역을 강감찬 역으로 병기하는 걸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조만간 서울시에서 답을 줄 예정이다. 또한 남부 순환도로의 강남구~강서구까지 이어지는 사당IC~시흥IC 부분을 강감찬 대로로 명명하기 위해 7대 의회 때부터 노력하고 있다.

남부 순환도로는 국토부까지 올라가야 명칭을 바꿀 수 있어 절차가 복잡하다. 하기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음에도 꾸준히 인터뷰 하는 자리에서 말했더니 한 언론사에서 기사화 했다. 그를 지적과장이 보고 도움을 줬다. 행정명을 바꿀 수는 없지만 명예대로로 ‘강감찬 도로’라 이름 붙일 수 있다고 했다. 이미 지명위원회에서 통과됐고 9월부터는 강감찬 대로라는 팻말이 붙을 예정이다.”

- 구민 여러분께 한 말씀.

“무더운 여름철이니 건강하시란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의원들과 함께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복리증진을 위해서 노력하며 항상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 함께 구민들과 소통하고 노력할 때 관악구가 발전한다고 믿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