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폭염 피해 최소화 ‘전 직원 비상태세’
중구, 폭염 피해 최소화 ‘전 직원 비상태세’
  • 이승열
  • 승인 2019.08.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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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취약 지역 직접 방문, 취약자 142명 총력관리, 500가구 에어컨 전기료 보조 등
중구 간부들이 5일 신상철 부구청장 주재로 폭염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모습
중구 간부들이 5일 신상철 부구청장 주재로 폭염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직원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연일 폭염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재난종합상황실에 폭염대책본부를 꾸리는 한편, 각 실무부서장과 동장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자리를 지키며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구는 지난 5월 독거어르신, 장애인·만성질환자 등 폭염취약가구 1510세대를 직원들이 일일이 방문해 건강상태와 복지수요를 파악한 후 폭염계획을 사전에 수립했다. 이를 토대로 폭염특보 발효 후 48시간 이내 전 직원이 담당 폭염 취약세대에 전화 또는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 가동하고 있다.

구 간부들은 폭염이 집중되는 5일부터 9일까지 중림동 호박마을, 황학동 여인숙 골목, 약수동 다가구밀집지역 등 주거취약 지역을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건강에 문제가 있고 증상 조절이 안 되는 취약자 142명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집중관리하고 있다. 더불어 동주민센터 행정차량에 물탱크와 동력분무기를 설치해 주거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지열 식히기에 주력했다.

이밖에도 구는 거동불편 환자, 유아 및 아동 다자녀가 있는 가정, 고위험 홀몸어르신 가구 등 폭염 기간 피해가 우려되는 113가구를 우선 선정해 지난달 에어컨 설치를 마쳤다. 에어컨 설치 가구를 포함한 저소득 500가구에는 7~9월 에어컨 전기료 3개월분(3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생계로 어쩔 수 없이 야외에서 폐지를 모아야 하는 노인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고자 폭염 기간 중 이를 중단하고 휴식하도록 유도하는 대신, 구에서 그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한다. 

서양호 구청장은 “전 직원이 나서서 폭염 취약계층 안전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특히 폭염취약계층을 집중 관리해 다함께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