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한옥DB 구축’ 체계적 관리
종로구, ‘한옥DB 구축’ 체계적 관리
  • 이승열
  • 승인 2019.08.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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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보전 및 관리를 위한 학술용역’…내년 3월까지 현장 심층조사
종로구의 한옥공공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의 모습
종로구의 한옥공공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의 모습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한옥 보전 및 관리를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학술용역은 관내 한옥 분포현황, 관리실태, 이용현황 등을 전수조사해 합리적인 관리·지원방향 등을 수립하고자 하는 것. 건물 신축과 개발 등으로 기존 한옥이 멸실되거나 변형되고 있어, 구 차원에서 한옥 보호 및 관리체계를 공고히 하고 건축자산으로서 한옥이 지닌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추진하게 됐다. 

아울러 관내 한옥 거주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한옥 기초자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체계적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는 이번 한옥 학술용역의 첫 번째 단계로 관내 목구조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옥 건축물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기간은 7월부터 내년 3월까지이며, 현장조사를 토대로 관내 한옥의 기본현황을 파악하고 한옥 등급기준을 마련하게 된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역 특성에 맞는 환경개선 사업을 발굴하고 추후 한옥 관리를 위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한옥분포지도를 작성할 예정이다.

특히 한옥밀집구역으로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익선동, 통의동 일대와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된 숭인1구역을 심층 조사한다. 종로만이 갖고 있는 역사적·문화적 특성을 살려 테마가 있는 관광루트를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주민들의 각종 민원사항도 해소한다. 

이와 함께 구는, 학술용역이 완료되면 구에서 운영 중인 한옥자재은행과 협업해 관내 한옥자재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옥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면 관내 한옥 현황에 대해 보다 면밀히 파악할 수 있고 자재 수급 역시 용이해지기 때문. 

멸실 한옥의 자재 활용이 활발해지고 관내 한옥 신축 또는 개·보수 시 양질의 목재를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한옥을 보유하고 있는 종로구의 한옥 데이터베이스 구축은 지역뿐 아니라 서울시 전체 한옥 건축물 관리에도 큰 지표가 될 것”이라며 “한옥의 가치와 활용방안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하며, 한옥을 아끼고 우리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