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어
시청앞/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이 될 수 없어
  • 시정일보
  • 승인 2019.08.0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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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廉者(염자) 牧之本務(목지본무) 萬善之源(만선지원) 諸德之根(제덕지근) 不廉而能牧者(불렴이능목자) 未之有也(미지유야).

이 말은 <목민심서>에 나오는 말로서 ‘청렴이라고 하는 것은 목민관의 본무요 모든 선의 근원이고, 모든 덕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없었다’는 의미이다.

상산록에 의하면 청렴에는 세 등급이 있는데 나라에서 주는 봉급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설령 먹고 남음이 있어도 집으로 가져가지 않으며 벼슬에서 물러나 돌아가는 날에는 한 필의 말만을 타고 숙연히 가는 것이니 이것이 소위 옛날의 廉吏(염리)이며 이것이 바로 최상 등급이다. 그 다음은 봉급 외에 명분이 바른 것은 먹되 바르지 않은 것은 먹지 않으며 먹고 남은 것을 집으로 보내는 것인데 이것이 소위 中古(중고)시대의 廉吏(염리)였다. 가장 아래로는 무릇 이미 규정이 서 있는 것은 비록 그 명분이 바르지 않더라도 먹되 아직 그 규정이 서 있지 않은 것은 자기가 먼저 죄의 전례를 만들지 않으며 鄕(향)이나 任(임)의 자리를 돈 받고 팔지 않으며 재해를 입은 수확량에 대해 감면해 주는 세금을 중간에서 착복하지 않는 것 이것이 당시 소위 淸白吏(청백리)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仁(인)한 사람은 인으로써 편안하니 슬기로운 사람은 인을 이롭게 쓴다고 했다.

작금에 들어 감사원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전후로 한 지방권력 전환기의 지방행정 취약분야를 집중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지방 토착비리를 사전 예방하는 지방자치단체 전환기 취약분야 특별점검을 실시 도시계획 및 인허가, 계약, 회계, 인사 등 4개 분야를 집중 감사했다. 그 결과 일선 공무원은 물론 전직 시장, 시의원 등 소위 유력자의 권력형 부정부패와 불법행위가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연과 학연 등을 연결고리로 특혜를 주고받거나 특정인이 계약을 따도록 하급 실무자를 압박하는 구조적 권력형 유착관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거짓으로 농부 행세를 하면서 아내와 지인 등 주변인들을 농업인으로 둔갑시킨 허위 서류를 작성, 억대의 폐업지원금과 피해보전직불금을 받아 챙긴 영천시 공무원이 직위해제 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으며 도로와 다리를 건설하면서 시의원의 청탁을 들어주거나 시의원이 소속된 업체에 공사를 맡겼다 수십억원의 세금을 낭비하고 부당한 보상비를 지급해 혈세를 축내는 일도 비일비재했다는데 대해 우리는 말문이 막힐 따름이다. ‘청렴은 목민관의 본무요 모든 선의 근원이고 모든 덕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서 목민관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없었다’라는 목민심서에 나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며 우리는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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