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머금은 흔적’ 정나래 개인전
‘시간을 머금은 흔적’ 정나래 개인전
  • 이승열
  • 승인 2019.08.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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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9일 일호갤러리… 현대 도시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의 풍경
'구멍가게'
'구멍가게'
정나래 작가
정나래 작가

[시정일보] 한국화가 정나래 작가의 개인전이 14일부터 19일까지 일호갤러리(종로구 삼청로 127-2)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에서 정나래 작가는 한지에 혼합재료로 도시의 풍경들을 묘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벽돌과 담벼락, 창문과 문짝, 간판과 상호들, 화려한 도시의 중심에서 약간 벗어난 골목, 누추한 살림살이의 흔적을 강하게 껴안고 있는 작은 가게들의 형상을 그린다. 이 그림들은 한국의 도시문화를 반영하면서, 시간의 흐름과 자본의 추이에 따라 급속히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회상, 애도와 폐허의 감정, 그리고 애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공간에 대한 기억이 있어야 비로소 삶이 있고 예술이 가능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정나래 작가는 경기대학교와 동 대학원 한국화학과를 졸업했다. 경기대학교 강사와 미술경제지 아트프라이스 편집부 기자를 지냈고 (사)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미술품감정팀에서 일한 바 있다. 지금까지 개인전 3회, 아트페어 2회(아트 서울, 아시아호텔아트페어), 2인전 1회, 단체전 20여회의 경력이 있다. 

한편 이번 정나래 작가의 개인전과 함께 <현대민화전>이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함께 개최된다. 현대민화전에서는 정나래채색화연구소 연구원 10명의 민화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과거의 민화가 아닌, 젊은 감성과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감을 사용한 모란도, 책거리, 화조도, 화접도, 문자도 등 다양한 작품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