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
  • 송이헌
  • 승인 2019.08.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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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건립식, 위안부 할머니들 위한 공연 펼쳐
                                      송파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 이미지, 김문정 작가)

[시정일보]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송파책박물관 앞 정원에서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송파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해 7월, 관내 보인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이 구청 홈페이지의 '구청장에게 바란다'를 통해 건의한 데서 비롯됐다.

10대 소년들의 바람은 건립추진 서명운동으로 이어졌고, 올해 1월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며 본격 추진됐다. 이후 지역의 문화·종교, 여성·청소년, 소상공인, 시민단체 등 131개 단체 총 2,800여 명이 참여해 6개월 간 성금 1억 원이 모였다.

'송파 평화의 소녀상'은 역사와 문화 기록의 상징을 갖고 있는 송파책박물관 앞에 설치된다.

평화의 소녀상 조형물과 함께 메모리얼 가든 개념으로 정원도 조성된다. 261.5㎡ 규모로 조성된 이 정원은 '기억과 인권과 평화의 정원'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평화의 소녀상을 배경으로 누구나 편하게 앉아 대화하고 사색할 수 있는 석재조형물들이 곳곳에 설최되고 구민이 직접 수목을 심고 가꿀 수 있도록 둔덕이 구성됐다. 역사를 공유하며 꽃과 나무를 통해 평화를 지지하고 후원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특히, 건립식 행사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내고 참석자들과 함께 평화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의 퍼포먼스(춤 공연)가 펼쳐질 예정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 평화의 소녀상'에는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68만 구민의 의지와 평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며 "앞으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공감과 공유의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