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길찾기 쉬운" 도로명주소 안내도 제작
영등포구, "길찾기 쉬운" 도로명주소 안내도 제작
  • 정칠석
  • 승인 2019.08.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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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크기 휴대 간편

[시정일보]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일제 잔재 청산과 주민 편의를 위해 도입된 도로명주소를 구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로명주소 안내도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

도로명주소 이전에 사용했던 지번주소는 1910년 일제 강점기 때 토지조사를 목적으로 일제가 땅에 임의로 번호를 붙여 만든 주소다.

실제로 이 사업을 통해 전 국토에 40%가 해당하는 토지가 ‘주인 없는 땅’이라는 명목으로 일제에 빼앗겼다. 이에 정부는 2014년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현시대에 맞는 주소체계로 개편하기 위해 도로명주소 사용을 의무화했다. 그러나 생활 속 깊숙이 스며든 지번주소 대신 도로명주소를 사용하는 것은 아직도 어렵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구는 이런 주민에게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도로명주소 안내도’를 가지고 거리로 나가보길 추천한다. 도로명주소 안내도를 가지고 생소한 거리에서 길을 찾아본다면 도로명주소가 얼마나 길 찾기에 적합한 주소 체계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주소가 당산로52길 26번이라면, 우선 당산로를 찾고 그 가지에서 52길을  찾아 그 길을 따라가 26번을 발견하면 된다. 적어도 당산로만 찾으면 지도만 보고 목적지까지 한 번에 찾아갈 수 있다.

이번에 제작한 안내도는 휴대하기 편한 손바닥 크기로 지역 내 18개 행정동 단위로 제작했다. 앞면에는 영등포구 전체 지도를 넣었고 뒷면엔 각 동별로 확대 지도를 삽입해 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안내도는 도로명·건물번호·우편번호·도로 구간 등 도로명주소, 구 경계·행정동 경계·통 경계 등 경계, 학교·병원 등 주요 공공시설·지하철·버스 승차위치 등 편의시설과 주요 건물의 명칭 등으로 구성했다.

또한 최근 재건축, 재개발 등 각종 개발 사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위치정보를 새롭게 반영했다. 내부에는 도로명주소 찾는 법과 안내 표지판 보는 법을 그림으로 삽입해 누구나 쉽게 도로명주소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골목길 교차로에서 건물번호가 서로 중복되는 경우 도로별 건물 색을 차별화함으로써 같은 도로상에 있는 건물을 한눈에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도로명주소 안내도를 전산파일 형태로 활용하고자 하는 구민은 영등포구청 홈페이지(영등포소개/영등포구관내도)에서 행정동별 자료를 내려받으면 된다. 이는 스마트폰에 저장해 활용할 수도 있다. 이달 구는 도로명주소 안내도 9000부를 제작해 동주민센터, 우체국, 소방서, 경찰서 등 상세 지도가 필요한 공공기관에 무료 배포한다.

채현일 구청장은 “이번에 제작된 안내도에는 최신 위치정보뿐만 아니라 주민 생활 편의시설 등도 표기돼 있어 구민들과 소상공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도로명주소 사용에 구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