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500만그루 나무 심어 공기청정숲 조성
마포구, 500만그루 나무 심어 공기청정숲 조성
  • 정수희
  • 승인 2019.08.19 16:45
  • 댓글 0

학교 숲, 움직이는 숲, 푸른 숲 등으로 미세먼지·열섬현상 해결

[시정일보]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19일,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미세먼지 및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마포 500만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도심 곳곳에 숲과 정원을 만드는 대대적인 사업을 펼쳐, 지난 4년간('14~'17) 생활권 자투리땅과 오랜 세월 방치된 경의선 철길을 ‘선형의 숲’으로 재탄생하는 등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많은 57만9000여주의 수목을 식재함으로써, 보다 푸르고 환경 친화적인 도시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구는 유동균 마포구청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부터 오는 2022년까지 100만 그루 나무 심기 정책 목표를 추진해 오던 중,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기록적인 폭염, 도심열섬화 현상 등으로 구민 건강 악화 및 사회적 약자 환경 불평등이 심화되는 등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그  해결방안으로 수목의 공익적 기능이 재평가 되는 등 폭염과 미세먼지 피해 저감은 ‘나무심기가 해법’이라는 생각을 가져왔다.

이에 구는 도시숲이 단순히 녹지나 휴식처가 아닌,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시의 환경문제의 해법이 되도록 ‘나무를 어디에, 어떻게 심을지’를 고민하고, 식재공간을 확보해 추진 할 예정이며, 산림청에서 지정한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우수한 수종을 선택 식재해 당면한 환경문제 해결에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수목 500만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는 4개 핵심전략으로 추진된다. 주요사업으로는 2027년 6월까지 10년간 △공동체 나무심기 △가로녹지 확충사업 △생활권 공원녹지 확충 △민간분야 나무심기  4개 분야로 크게 구분해 추진 할 예정이다. 특히 미세먼지 민감군 보호를 위한 학교 숲 조성, 아파트 측벽 녹화, 움직이는 숲, 녹색 그늘 숲, 미세먼지 저감 수목 가정보급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특화사업 시행으로 도심의 녹시율을 향상시킨다는 내용이다.

수목식재지역 확보를 위해 구는 지난 7월부터 관내 수목식재 가능지를 전수 조사해 628개소를 확보한 바 있으며, 장기미집행 공원녹지 보상지 숲 조성, 철도변 유휴지 푸른숲 조성, 각 가정 수목보급 사업과 함께 ‘나무 심을 숨은 땅 찾기’ 구민 공모 및 의견을 상시로 받아 개별 현장조사와 식재 가능성 등을 판단해 단계별로 나무심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추진에 필요한 예산 확보(1580억원)를 위해 연차적으로 구비 가용예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국·시비와 특별교부세(금)을 적극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수목 500만 그루 나무심기는 △1년 동안 노후 경유차 1만600여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줄이고 △15평형 에어콘 400만 대를 5시간 동안 가동하는 것과 유사한 도심온도를 낮추고 △성인 3백50만명이 1년간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하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를 심는 것'이라는 말이 더 절실해 지는 시대라며 도시 미관향상,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보행환경 개선 등 여러 공익적 기능과 함께 전국적으로 숲 조성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