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공직에 임하려면 항상 자신을 깨끗하게 간직해야 한다
시청앞/ 공직에 임하려면 항상 자신을 깨끗하게 간직해야 한다
  • 시정일보
  • 승인 2019.08.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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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勢利紛華(세리분화)는 不近者爲潔(불근자위결)이요 近之而不染者爲尤潔(근지이불염자위우결)이며 智械機巧(지계기교)는 不知者爲高(부지자위고)요 知之而不用者爲尤高(지지이불용자위우고)이니라.

이 말은 ‘권력과 명예, 이익과 사치를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은 깨끗하다. 가까이 하더라도 그것들에 물들지 않는 사람은 더욱 깨끗하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은 마음이 높은 사람이다. 그것을 알더라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더욱 마음이 높은 사람이다’는 의미이다.

아침 일찍 산책길에서 만나는 이슬 묻은 들풀의 신선함을 보면서 나는 내가 인간이기를 참으로 좋아했다. 하늘에서부터 내려오는 빗줄기속에서 혹은 또 하얀 눈발 속에서 나는 참으로 인간이기를 기뻐했다. 들풀을 만나고 빗줄기를 만나고 눈발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내가 인간이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축복이 아니겠는가. 그런 것들에는 권력이나 명예, 이익이나 사치가 없다. 그 모든 것들은 한결같이 인간이 만들어낸 허구의 몸짓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마치 태양을 쫓는 해바라기처럼 권력과 사치, 이익과 명예를 바라보며 스스로를 부패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작금에 들어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청문회를 앞두고 의혹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데 대해 우리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사모펀드 투자 논란을 비롯 부인 소유 부동산의 위장매매 의혹, 딸의 황제장학금 문제, 동생 부부의 의심스러운 이혼, 수상한 가족 간 소송전 등 양파 껍질처럼 속속 제기돼는 의혹들로 장관후보자가 청문회도 하기 전 야당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방침을 밝히는가 하면,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이 비록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았다손 치더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들이 아닌가 싶다. 후보자 가족과 관련된 여러 의혹은 정치권의 공세를 떠나 일반인이 보기에도 위법 여지가 많아 보이는 각종 의혹과 사노맹 사건, 논문 표절까지 점입가경이다.

이는 곧 국민들의 상식적 시각에서 본다면 과연 장관으로서의 법적·도덕적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후보자는 청문회 전이라도 각종 의혹을 둘러싼 진실에 대해 도덕성과 정책역량 등 모든 것을 국민 앞에 보고한다는 자세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명백하며 소상히 소명함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법무장관은 법치 수호의 상징이란 점을 직시 국민들의 자괴감을 생각해서라도 본인이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결단을 내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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