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대진 前 서초구 국장, 홍보 노하우 책으로 펴내
함대진 前 서초구 국장, 홍보 노하우 책으로 펴내
  • 이승열
  • 승인 2019.08.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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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기업 몸값 올리는 홍보 - 홍보는 돈이다' 출간
17년 6개월 홍보맨 경력 노하우와 홍보철학 담아
함대진 저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33년여 공직생활 중 절반을 홍보 일을 하다 퇴직을 앞둔 공무원이 그 노하우와 뒷이야기를 책으로 펴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서초구 기획재정국장을 끝으로 현재 공로연수 중인 함대진(59) 씨다.  

함 전 국장은 지난 1998년 송파구 공보주임으로 출발해 노원구 홍보팀장, 홍보체육과장, 서울시 홍보기획팀장, 서초구 홍보담당관을 지내면서 총 17년 6개월 동안 홍보 업무를 한 홍보 전문가다. 지난 2010년에는 <유능한 홍보맨 휴지통에서 진주를 건지다>라는 홍보 관련 서적을 펴낸 바 있고, 2005~2006년 2회 연속 서울시 출입기자들로부터 올해의 홍보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함 전 국장이 지난 2년간 틈틈이 정리해 펴낸 홍보 전략서 <지방자치단체·기업 몸값 올리는 홍보 - 홍보는 돈이다>(이지출판)는 총 5개 챕터, 328쪽 분량이다. 제1장에서는 ‘홍보는 타이밍이다’ 등 홍보 10계명, CEO(단체장)와 홍보맨의 궁합 등 저자의 홍보철학이 담겨있다. 

제2장은 미디어 종사자들과의 부딪힘을 통해 축적한 신문, 방송, SNS 등 매스미디어의 매커니즘을 알기 쉽게 짚어주고 있다. ‘이런 사람이 사이비 기자다’를 통해 홍보맨들이 겪는 사이비 기자 유형과 대처요령도 적나라하게 실었다. 

제3장은 저자가 17년 6개월 동안 쌓은 ‘실전홍보 ABC’가 깨알같이 녹아 있다. 가치 있는 보도자료 작성 원칙, 효과적 매체선택, 리스크 관리, 보도 분석, 비판 및 오보대처 테크닉, CEO(단체장) PI 및 퍼스널 브랜딩 전략 등 실전 홍보 전략에 유형별 사례를 곁들였다. 

제4장은 저자의 울고 웃던 비하인드 스토리다. 특히 ‘이제야 밝히는 필드 이야기(17꼭지)’는 경험자에게서만 들을 수 있는 스릴과 재미, 감동의 이야기다. 

제5장은 기자와 홍보맨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다. 기자들이 본 바람직한 보도자료 및 기억에 남는 베스트·워스트 홍보맨 등 14개 문항, 서울 25개 자치구 홍보맨들의 애로·보람 등을 묻는 21개 문항에 대한 응답 결과다. 기자와 홍보맨들 사이에 간접적으로 떠도는 이야기들을 실제 이들에게 각각 설문을 받아 통계화한 자료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한국도시브랜드학회장인 숭실대학교 김민기 특임교수(전 서울브랜드 위원장)는 추천사에서 “저자는 가는 곳마다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공공홍보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제시했다”며 “‘알려야 살아남는다’, ‘홍보는 타이밍이요, 돈이다’를 역설해 자신만의 홍보체계를 정립한 공공홍보의 고수가 빚어낸 책”이라고 평했다. 

함 전 국장은 “소통(홍보) 없는 행정은 죽은 행정이요, 나 홀로 행정”이라면서 “지방자치단체는 하는 일들을 주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야 할 책무가 있고, 주민들은 지자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권리가 있으므로, 이러한 쌍방향 소통(홍보)은 지방자치 실현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무형의 부가가치 창출과 브랜드가치 상승은 소통(홍보)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