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 소재 숭실 중ㆍ고, 일본 경제보복 강력 규탄
은평 소재 숭실 중ㆍ고, 일본 경제보복 강력 규탄
  • 문명혜
  • 승인 2019.08.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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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 ‘숭실평화 대행진’…100년 전 그날의 함성 재현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에 소재한 숭실 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이 3ㆍ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과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는 대행진을 연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실제 발효일인 28일 오후 2시 ‘숭실평화 대행진’을 열어 최근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침략행위에 항의하고, 평양 숭실의 1919년 3ㆍ1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진을 숭실고등학교에서 역촌역 평화공원 광장까지 재현한다.

이날 ‘숭실평화 대행진’엔 숭실 중ㆍ고등학교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동문회 등 약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숭실백년사’의 기록에 의하면 1919년 3월1일 숭실중학, 숭실대학, 평양고보, 광성고보 학생들의 만세운동이 평양시내 전체를 뒤흔들어 놓았다.

만세운동 당시 학생들은 일본군의 총칼을 피하기 위해 옷 안에 솜으로 만든 방탄조끼를 입었다고 한다.

이에 숭실학원 학생들은 100년전 선배들과 같은 마음으로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고자 ‘숭실평화 대행진’ 출정식을 갖고 행진을 진행한다.

숭실중ㆍ고등학교 학생들은 이번 ‘숭실평화 대행진’ 개최와 관련, “1900년대생들의 부름에 2000년대생들이 호응한 것으로, 숭실 학생들은 일본의 경제침략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것을 천명하고, 특히 우리나라가 기술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실력을 다질 것을 1919년 선배들에게 다짐하는 자리”라면서 “일본이 자행했던 폭력적인 과거사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세계와 동아시아 속에서 진정한 평화와 공존을 추구할 수 있기를 숭실학생들의 이름으로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28일 오후 1시30분 숭실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교정을 출발해 역촌역 평화공원까지 ‘대한독립만세’와 준비한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행진한다.

평화공원에선 숭실고 합창부의 합창연주와 문화공연을 감상하고, 자유발언과 학생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유태규 숭실고 학생회장은 “아베 정권은 강제징용, 위안부 할머니 문제 등에 진정성있는 사과는커녕 비겁한 경제침략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에 함께 동참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준비에 참여한 학부모 마경희 씨는 “자녀와 함께 행진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뜻깊은 경험이 되고, 아이들에게도 훌륭한 역사 현장교육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