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서울광장 “국악이 칭칭나네”
추석 연휴 서울광장 “국악이 칭칭나네”
  • 이승열
  • 승인 2019.09.0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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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월 한달간 ‘제1회 서울국악축제’…14~15일 서울광장 하이라이트 무대
지난해 열린 남산국악당 추석공연의 모습.
지난해 열린 남산국악당 추석공연의 모습.

 

[시정일보]서울시는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여러 국악 장르의 공연을 골라서 즐길 수 있는 ‘제1회 서울국악축제’를 6일부터 29일까지 서울광장, 북촌한옥마을 등 도심 곳곳에서 개최한다.

제1회 서울국악축제는 기존 민간의 국악축제와 연계하면서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신설해 서울시가 주최하는 첫 국악축제다. 깊어가는 가을 저녁 남산골한옥마을에서 국악의 멋과 맛을 느끼는 소규모 한옥콘서트부터, 젊은 탈춤꾼들의 가장무도회, 국악판 전국노래자랑까지 국내외 100여개 팀의 57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추석연휴를 낀 주말(14~15일)에는 서울광장이 판소리와 민요가 울려 퍼지는 국악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안숙선, 이춘희 명창이 99명의 제자들과 함께 선보이는 대규모 명품 공연이다. 아울러 국악계의 아이돌인 젊은 판소리꾼 유태평양, 정보권, 김준수의 무대도 시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축제의 세부 내용을 보면, 먼저 6~8일에는 올해 7회째 열리는 북촌우리음악축제를 통해 서울국악축제의 막이 열린다. 북촌한옥마을, 북촌문화센터, 원서공원 등에서 전통국악, 창작국악, 해외 뮤지션 초청공연 등이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이수자인 황민왕, 창의적인 대금연주로 유명한 이아람 등이 공연한다.

14~15일에는 이번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인 ‘국악이 칭칭나네’가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주요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제 명창들이 명품 소리를 선보이는 <명품공연 명불허전> △국악관현악 전통무용, 판소리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악으로 놀다>와 <국악으로 날다> △전통연희 솟대쟁이패 공연 <서울연희 청년연희> △아마추어 시민들의 국악경연대회 <서울소리자랑> △소통형 국악콘서트 <국악으로 이모저모> 등이 펼쳐진다.

17~29일에는 서울돈화문국악당 및 서울남산국악당, 세종문화외관에서 다채로운 국악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먼저 돈화문국악당에서는 19~22일 4일간 중견 국악연주자들이 참여하는 <국악의 맛> 공연이 열린다. 남산국악당에서는 △국악전공 대학생들의 경합인 <국악대학전>(18~21일) △음향장치 없이 정통산조와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한옥콘서트 : 여자들의 국악>(17~26일) △점심시간 돗자리에 누워 국악을 들으며 힐링하는 <자고가요 Vol.1 본격 누워 듣는 음악회>(26일) 등이 마련돼 있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314회 정기연주회 <첫선음악회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가 25일 공연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가을이 깊어가는 9월, 시민들이 다양한 장르의 국악공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서울국악축제가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