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시 공채 필기시험도 인사처가 출제
내년부터 서울시 공채 필기시험도 인사처가 출제
  • 이승열
  • 승인 2019.09.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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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서울시, 임용시험 수탁출제 업무협약… 17개 시·도 7·9급 임용시험 모두 인사처가 맡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그동안 서울시에서 자체 출제해 오던 7‧9급 공채 필기시험 문제를 내년부터 인사혁신처가 맡아 출제한다.

인사처는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를 비롯한 7‧9급 일반행정 직류 전체 과목 필기시험에 대해 ‘인사혁신처-서울시 임용시험 수탁출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의 출제 대행 요청으로 두 기관이 예산, 시기 등을 협의해 이뤄졌다. 인사처는 문제 출제뿐만 아니라 문제지 인쇄‧운송, 수험생 이의제기 접수 및 정답 확정을 종합 지원하게 된다.

이번 서울시 7‧9급 공채 필기시험 문제 출제에 따라 인사처는 내년부터 전국 17개 시·도 지방공무원 7·9급 임용시험과 17개 시·도 교육청 9급 임용시험 문제 전체를 출제하게 됐다.

인사처는 지난 2008년 부산시 등 12개 시·도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문제 출제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17개 시‧도 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9급 임용시험 문제를 수탁 출제해 오고 있다.  

올해 인사처가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및 17개 시·도 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시험문제를 출제하는 과목은 총 95개 직류 88과목이다.

인사처는 이번 협약으로 지방공무원 공채 필기시험 문제의 전국적 통일을 기할 수 있게 돼 시험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서울시는 매년 시험출제에 드는 약 4억1000만원의 재정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서종 인사처장은 “이번 협약으로 인사처가 모든 시·도 및 교육청의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을 수탁 출제하게 돼 국가고시 전담 출제기관으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며 “앞으로 행정 효율성과 공무원 채용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