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꿈새김판, 가을맞이 새롭게 단장
서울꿈새김판, 가을맞이 새롭게 단장
  • 문명혜
  • 승인 2019.09.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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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결실에 연연하지마, 이미 네가 결실이니”
서울광장앞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새롭게 꾸며진 가을편 문안.
서울광장앞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새롭게 꾸며진 가을편 문안.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광장앞 서울도서관 외벽 서울꿈새김판이 가을을 맞아 새롭게 꾸며졌다.

새롭게 꾸며진 서울꿈새김판은 붉게 익은 감 그림 위에 가을편 당선작으로 선정된 이혜인 씨(17세)의 ‘가을이라 결실에 연연하지마, 이미 네가 결실이니’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월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가을편 꿈새김판 문안 공모전을 진행해 17세 고등학생인 이혜인 씨의 문안을 당선작으로 선정, 16일 오후부터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가을편 문안 공모전엔 총 1010편이 접수됐고, 서울시는 이중 이혜인 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선 시인, 교수, 광고ㆍ홍보,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이 선정됐다.

시는 내년 신년 서울꿈새김판 공모를 오는 11월중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문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혜인 씨는 외할아버지의 말씀을 떠올린 글귀라며,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그 말이 혹시나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 모두가 열심히 살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든 일상 속에서도 저마다 자신의 일에 충실하게 하루를 살면 반드시 행복해질 것을 믿는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꿈새김판 문안선정위원회는 대상 선정과 관련, “결실의 가을이지만, 그것에 연연해 삶의 여유를 잃기도 한다”며 “이때 ‘너 자체가 결실’이라며 위로해 주는 이웃의 따뜻함이 느껴진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디자인은 가을 열매의 이미지를 차용해 문안 자체의 느낌을 살리고, 빨간 색감을 통해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이다.

한글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 문구를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 왔다.

박진영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이웃의 정을 담은 서울꿈새김판이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다가가고, 많은 분들이 훈훈한 가을을 보냈으면 좋겠다”면서 “시민들이 꿈새김판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삶의 여유를 선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