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의정칼럼 / 천혜의 자연, 북한산을 두른 강북구로 오세요
자치의정칼럼 / 천혜의 자연, 북한산을 두른 강북구로 오세요
  • 이백균 강북구의회 의장
  • 승인 2019.09.26 12:00
  • 댓글 0

 

[시정일보]강북구는 서울 동북부 북한산 자락의 천혜의 자연 속 풍부한 역사 유산을 지닌 도심 속 힐링 도시이다. 365일 사람들로 북적이는 서울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푸릇한 산자락을 더한 계곡에 모여 ‘일상의 쉼표’를 찍을 수 있는 여유와 낭만이 있는 곳이다. 3·1운동의 발원지 봉황각과 국립 4·19 민주묘지 등으로 역사문화가 숨 쉬는 교육의 장이다. 필자는 도심 생활에 지쳐 힐링이 필요하거나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느끼고자 하는 분들께 강북구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심 속 자연 힐링 도시

강북구에는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도심 속 자연공원이 있다. 바로 북한산국립공원이다.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한산국립공원에는 깎아지른 바위봉우리와 아름다운 계곡이 있어, 더운 여름에도 시원한 계곡 소리를 들으며 즐거움과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힐링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투어’를 통해 역사관광 힐링여행을 즐기고, 음식점 할인과 기념품 혜택도 받아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수 있다.

강북구에 있는 북서울꿈의숲은 66만여㎡에 조성된 초대형 녹지공원으로, 월드컵공원과 올림픽공원, 서울숲에 이어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이다. 숲이 울창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북서울꿈의숲에는 대형연못인 월영지와 월광폭포, 북한산·도봉산·수락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층 전망대,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이 펼쳐지는 꿈의숲아트센터가 있어 자연과 문화를 모두 즐길 수 있다.

강북구에서는 이처럼 천혜의 자연이 주는 혜택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우이동 더 파인트리 리조트, 가족 캠핑장, 인공 암벽장 등 문화시설 유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강북구에는 3·1운동의 발원지인 봉황각과 국립 4·19민주묘지, 순국선열 묘역 등 유구한 역사문화가 있다. 강북구 우이동에서는 한옥의 형태로 단아하게 서있는 ‘봉황각’을 만날 수 있다. 봉황각은 1912년 손병희 선생이 건립한 교육 시설로, 이 곳에서 훗날 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15명을 배출했을 정도로 독립정신교육이 활발히 이뤄졌다. 강북구에서는 매년 3월1일 3·1운동 재현행사를 통해 선열의 민족정신을 기리고 있다.

한편 강북구에 위치한 ‘국립 4·19민주묘지’에는 1960년 독재권력에 맞서 항거한 민주 영웅들이 잠들어 있다.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북한산을 곁에 둔 4·19민주묘지를 거닐고 있으면, 선열들의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정의의 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4·19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강북구에서는 매년 4월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통해 음악회, 토론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을 조금 벗어나면 이준 열사, 손병희 선생, 광복군 합동묘 등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16위 묘소 탐방길’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곳은 순국영령들의 고귀한 정신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현장이다. 이 밖에도 강북구는 근현대사기념관, 화계사 등 다양한 역사문화를 보유한 ‘역사문화관광의 도시’이다.

워라밸(work-life balance,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이르는 말)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휴식은 중요한 영역이 되었다. 바쁜 일상 속 쉼표가 필요한 서울시민이라면, 아름다운 힐링명소를 찾기 위해 먼 교외로 갈 필요 없이 가까운 강북구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