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한성백제문화제’ 백제건국 2천년 조망
‘송파한성백제문화제’ 백제건국 2천년 조망
  • 송이헌
  • 승인 2019.09.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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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29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한성백제문화제가 열리는 27~28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는 ‘한성백제 체험마을’이 꾸며진다.
한성백제문화제가 열리는 27~28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는 ‘한성백제 체험마을’이 꾸며진다.

혼불채화식 부활, 봉송 퍼모먼스 눈길

백제체험마을 매사냥, 병영체험 강추

구민 800여명 참가 거리퍼레이드 장관

 

 

[시정일보]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일대에서 ‘제19회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서울 송파에 처음 뿌리를 내린 백제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축제이다. 구는 백제시대 679년(BC18~AD660)의 역사 중 송파에 도읍을 뒀던 한성도읍기가 493년으로 가장 길었고, 해상강국으로서 최대 전성기를 누렸던 점에서 착안해 1994년부터 한성백제문화제를 개최해 왔다.

축제 기간 동안 송파구 곳곳은 백제시대로 탈바꿈한다. 백제인들이 살던 마을이 꾸며지고, 당시의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가 펼쳐진다. 서울의 대표 도심으로 꼽히는 올림픽대로에서는 백제의 왕과 신하들, 백성들이 만드는 대형 퍼레이드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19회를 맞아 ‘백제의 건국, 2천년 고도 서울을 열다’라는 주제로 백제의 건국을 집중 조명한다.

축제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7시에는 석촌동 고분군에서 동명제가 열린다.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제례의식으로, 의식 전·후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올해는 송파구 주민예술단체인 ‘70만송파뮤지컬메이킹’이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공연 <근초고왕, 위례에서 백제를 꽃피우다>가 준비돼 기대를 모은다.

다음날인 27일에는 혼불채화식과 개막식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구는 축제의 의미를 강화시키기 위해 지난해 폐지됐던 혼불채화식을 올해 부활시켰다. 오후 3시 한성도읍기의 대표 유적인 풍납백제문화공원에서 혼불을 채화해 개막식 주제공연장으로 봉송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개막식에는 가수 소향과 비보이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으로 다채로움을 더한다. 이어서 주제공연인 국악뮤지컬 <한성백제의 터>가 시작된다. 120여명의 출연자가 송파에 세워진 백제의 건국을 웅장하게 표현하며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킬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주민들이 축제의 전면에 나선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 마련된 온조대왕무대에서는 ‘한마음 어울마당’이 펼쳐진다. 16개 동에서 참여한 주민들이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끼와 재능을 겨룬다.

 

‘송파구민의 날 기념식’과 특별공연 등이 이어져 축제의 주인공인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장행렬인 ‘한성백제 역사문화거리행렬’이 29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거대한 퍼레이드를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올해는 주민과 전문연기자 등 총 800여명이 백제시대의 다양한 복장을 선보인다.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잠실역 사거리~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까지 1.5km의 구간을 지난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폐막식에서는 부여·공주의 ‘제65회 백제문화제’의 주제공연이 송파를 찾아온다. ‘백제의 사계’를 제목으로 50여명이 참여해 20분 간 백제의 유물, 오방색 등을 다양한 춤과 영상으로 선보인다. 이어서 장윤정, 김범수의 축하공연과 불꽃놀이로 3일 간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축제가 열리는 3일간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는 ‘한성백제 체험마을’이 꾸며진다. 마을입구의 성문과 성벽부터 관아, 서당, 주막, 병영 등을 설치해 백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재현한다.

구는 올해 ‘한성백제문화제’를 통하여 백제문화권에 속하는 부여·공주와 첫 교류를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시작된 부여·공주 ‘백제문화제’의 주제공연 교류에 이어, 다음달 6일에는 ‘한성백제문화제’의 주제공연이 부여를 찾아간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내년이면 한성백제문화제가 20주년을 맞는다.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작할 때”라면서 “이번 축제의 성공 개최를 통하여 ‘한성백제문화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와 그 중심에 있던 송파를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이헌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