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품질관리야말로 한국을 살리는 길
관급공사 품질관리야말로 한국을 살리는 길
  • 시정일보
  • 승인 2007.03.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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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영등포구청장


지난해 말부터 우리구에 불어 닥친 대통령상 바람이 올해 들어와서도 그칠 줄 모르고 있다. 대통령상의 물꼬를 튼 것이 바로 관급공사 품질관리 OK이다. 전국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와 지방행정혁신평가에서 연달아 대통령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공공혁신 전국대회에서 행정혁신부분 대상을 수상하는 등 총 29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행정혁신 명가라는 기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상금도 두둑하게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관급공사 품질관리 OK는 이제 국제공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엔(UN)공공행정상(PSA)에 출품하여 현재 1차 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유엔이 공공행정의 중요성을 세계 공공기관 및 일반인에게 알리고 세계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공공행정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제정한 이 상은 공공행정분야에 있어 최고의 권위 있는 상으로서 유엔공공행정상에 선정된 주요정책이나 우수사례는 유엔의 공인 및 지원을 통해 각국으로 확산되며 동남아,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의 우선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국제적인 브랜드로 부상하게 된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전 직원이 합심하여 얻어낸 것이라 더욱 값진 것이다.
내가 구청장으로 오기 전 다른 공직에 있던 시절 집무실 입구 출입문 바로 위 천정에서 빗물이 새면서 아래로 줄줄 떨어지는 바람에 출입하는데 큰 낭패를 당한 적이 있었다. 많은 구민들이 이용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여 건축한 준공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대형 건축물이, 그것도 우수한 디자인과 설계로 관련부문 상을 받은 건축물이 이지경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 관급공사의 부실시공 사례를 직접 경험하면서 뭐가 잘못 돼도 한참 잘못됐다는 생각에 무슨 수를 쓰더라도 반드시 이런 일은 없애야겠다고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고 구청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바로 관계 부서에 관급공사 발주실태와 문제점, 개선방안을 보고토록 지시하였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관급공사 품질관리 OK'다.
관급공사 품질관리 OK는 종전의 관급공사 부실예방이라는 소극적인 관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관급공사의 품질관리라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관점으로 접근한 것으로서 2005년 9월 우리구가 행자부로부터 혁신선도자치단체로 선정되면서부터 우리구 혁신브랜드사업으로 본격 추진하게 되었다.
업무 추진에 있어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 우선 시스템 개발에 따른 공사담당공무원의 업무 노하우 등 업무내역 노출을 기피하는 것은 물론 업무 전산화로 기존 업무 외에 부가적인 업무가 추가되는 것에 우려가 팽배하였고 또한 시스템에 의한 업무의 투명화로 감사 시 불이익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이외에도 혁신브랜드 사업에 대한 이해부족과 경험부족이라는 문제점도 갖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관급공사 품질관리 OK TFT팀을 구성, 공사담당공무원을 팀원으로 참여시켰고 또한 수차에 걸친 워크숍과 토론회, 포럼, 경진대회 등을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시스템 개발 설명회와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시스템 업무의 효율성은 높이고 추가업무부담을 최소화하도록 개발방향을 설정하였고 공사담당공무원들에게는 업무의 투명성으로 인한 사후감사에 대한 불이익보다는 업무navigation기능 등을 통하여 사전에 업무절차 누락방지 등 사전감사기능 효과가 있다고 설득하였다.
혁신부랜드사업 관급관련 업무는 시간적으로는 유사 이래로 모든 행정기관에서 추진하여 왔고 앞으로도 추진할 것으로 판단하며 공간적으로는 전 세계적 모든 행정기관에서 공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업무라는 점에서 우리구의 혁신브랜드사업인 관급공사 품질관리 OK는 지속성 및 파급확산효과가 클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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