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제일평화시장 화재피해이웃돕기 성금 모금 시작
중구, 제일평화시장 화재피해이웃돕기 성금 모금 시작
  • 이승열
  • 승인 2019.10.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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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호 구청장과 직원들 현장 지원에 연일 구슬땀
구 예비비 20억원 등 총 50억원 시설복구비 확보… 440억원 융자 지원 예정
서양호 구청장(오른쪽)이 지난 30일 열린 화재 대책 설명회에서 상인들에게 지원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오른쪽)이 지난 30일 열린 화재 대책 설명회에서 상인들에게 지원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지난달 22일 발생한 제일평화시장 화재로 실의에 빠져있는 피해상인들을 돕기 위해 재해구호성금 모금함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제일평화시장 화재 피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주관으로 10월31일까지 진행된다. 후원방법은 협회 누리집(https://relief.or.kr/)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22일 화재로 전소된 3층 200여개 점포의 상인들을 비롯한 제일평화시장 모든 상인들은 화재 당일부터 지금까지 일터로 돌아가지 못한 채, 인근 DDP 옥외 공개 공지에 천막을 치고 임시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구는 피해상인들이 하루빨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복구를 위한 전폭적 지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는 화재발생 당일부터 현장지원상황실을 설치해 화재피해지역 주변 안전관리와 지원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급선무였던 상인들의 점포 출입을 위해 철야로 전기·가스 시설을 응급복구하고 청소를 실시했다. 덕분에 3층을 제외한 모든 층의 출입과 유류품 확인이 26~29일 이뤄졌으며, 구 직원 500여명도 주말을 반납하며 힘을 보탰다.

아울러 구는 30일 오후 2시 DDP패션몰 5층 패션아트홀에서 피해 상인들을 대상으로 화재대책 설명회를 열어 화재 피해 지원상황과 시장 복구계획 등을 안내했다.

상인들에게는 시설복구비와 긴급복구비를 지원하고 저리 융자도 시행한다.

구는 신속한 시설복구를 위해 재해재난 목적의 예비비 20억원을 긴급 편성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 특별교부금 20억원, 행정안전부에서 특별교부세로 10억원을 지원받아 총 50억원의 시설복구비를 확보했다.

또한 피해 상인들을 위해 440억원을 융자 지원한다. 구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40억원을 피해상인들에게 연 1.5%의 저금리로 우선 융자하기로 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긴급경영안정자금 300억원을, 서울시에서도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활용해 100억원을 연 1.5%의 저금리로 긴급 지원한다. 

이와 별개로, 재해확인증을 발급 받은 제일평화시장 입점 상인은 점포당 200만원의 긴급복구비가 지원된다. 

이밖에도 구는 축제나 각 동의 행사에 알뜰판매장을 함께 열어 피해물품 및 재고물품을 처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10월 중 화재피해상인돕기 판매전을 열고 유튜브 방송 ‘가치삽시다’를 통해 홍보 활동을 벌인다. 

한편, 시장 내 재입점은 내년 2월 중에 이뤄질 전망이다. 복구의 주체가 되는 제일평화시장 건물주는 상인회 관리단과 협의 결과 정밀안전진단과 보수·보강 및 내부인테리어가 마무리되기까지 약 4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화재 발생 이후 매일 현장지원상황실에 나가 직접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복구와 지원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제일평화시장 상인들이 화재 피해를 극복하고 영업이 정상화 될 때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