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충무로 인쇄산업에 新바람 넣는다
중구, 충무로 인쇄산업에 新바람 넣는다
  • 이승열
  • 승인 2019.10.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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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9일 충무로 인쇄거리일대 ‘2019 프린팅 디자인위크’
톡특한 인쇄제품ㆍ한정판 독립서적 판매, 체험도 풍성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충무로 인쇄골목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한 축제가 열린다.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2019 프린팅 디자인 위크’를 17일부터 19일까지 한국 인쇄산업의 메카인 충무로 일대에서 개최한다.

중구에는 모두 5259개의 인쇄산업체가 있는데 이 중 충무로에만 약 4000여개가 몰려 있다. 이에 구는 충무로의 핵심사업인 인쇄산업을 홍보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번 축제를 기획했다. 

행사는 크게 명보아트홀 광장과 피제이호텔 옆 A&D빌딩(인현동2가 96-2), 충무로 인쇄거리(을지로18길) 등 3곳에서 열린다.

축제의 메인무대라 할 수 있는 명보아트홀 광장에서는 ‘충무마켓’이란 제목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이 사진을 촬영하고 포스터 레이아웃 등과 합성해 자신만의 아트 포스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현장에서 선택한 글귀를 흰색 티셔츠에 보라색 텍스트로 프린팅하는 ‘당신의 T by 충무로’도 눈길을 끈다. 이를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쿠폰을 선물한다.

또 충무로 인쇄의 가장 중요한 재료인 제지로 만든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된다. 행사장 3곳에 있는 공간을 방문해 스탬프를 찍은 사람들 중 추첨해 제지회사에서 준비한 예쁜 샘플을 전달하는 ‘스탬프 랠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중구 인쇄거리 중간을 관통하는 마른내로에 자리잡은 4층짜리 A&D빌딩은 ‘프린팅 팝업빌리지’로 운영된다. 충무로 인쇄소가 보유한 다양한 인쇄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부스가 마련된다. 또 동국대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Next 메이커스’도 눈여겨 볼 만하다.

19일 토요일 진행하는 독립서점 코너는 독립서점 운영자들이 만든 보유 작품들을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다. 사전에 신청한 독립서적 작가들이 충무로 인쇄소에서 20부씩 만든 한정판 제품들을 선보인다.

‘From 인쇄소 워크샵’은 자기만의 책을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해 우리 아이들을 위한 책 만드는 법과 인쇄의 가장 중요한 재료인 종이의 다양한 쓰임새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최근에 관심이 높아진 독립출판의 출판 방법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강연 형태로 알려주는 워크숍도 마련했다.

충무로 인쇄거리에서는 ‘인쇄거리 7경’의 사진을 찍어오는 참여자에게 출력한 사진을 제공한다. 또 인쇄골목 안에 위치한 오래된 슈퍼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는 라면 또는 커피 쿠폰을 전달한다.

인쇄거리 내 3곳에서는 작가들의 짧은 시가 새겨진 문장 카드를 전시하고, 참여자들이 직접 골라 맞춤형 컬렉션 북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서양호 구청장은 “이번 축제에서 중구의 대표 도심산업인 인쇄산업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가능성을 몸소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