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찍어도 작품, 가을 인생샷 명당은 여기
그냥 찍어도 작품, 가을 인생샷 명당은 여기
  • 이승열
  • 승인 2019.10.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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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일 하늘공원 서울억새축제…일주일간 야간개장 ‘오색빛깔 라이팅쇼’ 볼거리
서울시는 18~24일 7일간 하늘공원에서 ‘제18회 서울억새축제’를 개최한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깊어가는 가을을 상징하는 억새를 배경으로 낭만적인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축제가 올해도 찾아온다. 

서울시는 억새꽃이 절정에 이르는 18~24일 7일간 하늘공원에서 ‘제18회 서울억새축제’를 개최한다.

하늘공원은 낮에는 이용이 가능하지만 야간에는 야생동물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민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축제를 여는 7일간은 밤 10시까지 개방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하늘공원 억새꽃은 강수량과 일조량이 적당해 지난해보다 30cm 이상 높게 자랐다. 따라서 억새밭 경관이 더욱 풍성해져, 공원 전체가 사진촬영 명소가 됐다. 

서울억새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하늘공원 억새밭 사이로 난 여러 개의 사잇길을 산책하는 것. 이 길들을 억리단길이라 이름 붙였고, 억리단길을 따라 가면 억새꽃과 가장 잘 어우러져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10가지 이색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축제기간 야간에는 오색빛깔 ‘억새 라이팅쇼’를 진행한다. 매일 저녁 7시와 8시 정각에 각 10분씩 펼쳐지며, 하늘공원 탐방객안내소 앞과 하늘을 담는 그릇이 관람하기 편하다. 

이번 축제에서는 오랜 기간 하늘공원 자재창고로 사용되다 이번에 시민 휴게공간으로 변신한 ‘기억창고’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하늘공원 상부 중앙에 위치한 자재창고는 경관을 고려해 창고 앞면에 담쟁이 넝쿨을 심었는데, 이 담쟁이 넝쿨이 10년을 자라 멋진 포토존을 형성했다. 

올해 억새축제의 최고 볼거리는 대형 억새풀 조형물이다. 일년생 풀인 억새는 이듬해 새순을 보기 위해 겨울이면 모두 베어진다. 시는 베어진 억새를 삶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매립지 공원의 생태계 현황을 알리는 특징 있는 조형물로 만들었다. 억새풀 조형물은 서울시 보호종 오색딱따구리와 꿩, 사마귀 등 3종이다. 아울러 3m 길이의 고래벤치 등 목공작품 10여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억새축제에 다녀간 사진을 본인계정의 SNS에 올리면 우표, 엽서, 소인 한세트로 구성된 서울억새축제 굿즈를 총 1000명에게 준다.  

한편 서울시는 축제 1주일간 60만명 이상이 몰려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하고,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늘공원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맹꽁이 전기차(왕복 3000원)가 운행된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남길순 소장은 “도심에서 유일하게 대중교통으로 억새 물결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일상의 피로를 억새밭에서 날려버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