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현장구청장실’ 계속 진화
성북구, ‘현장구청장실’ 계속 진화
  • 문명혜
  • 승인 2019.10.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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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동 돌며 주민 1만여명과 만나 지역 현안문제 함께 고민
이승로 성북구청장(우측 서있는 이)이 석관동에서 진행된 현장구청장실에서 주민제안에 직접 응답하고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우측 서있는 이)이 석관동에서 진행된 현장구청장실에서 주민제안에 직접 응답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민선7기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대표공약인 ‘현장구청장실’이 계속 진화돼 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 이은 하반기 현장구청장실은 지난 9월17일부터 10월14일까지 성북구 20개 전 동에서 펼쳐졌다.

기존 6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하던 것을 20개 전 동으로 확대해 구청장이 현장에서 주민의 의견을 직접 듣고 해결책을 모색한 것이다.

이번 현장구청장실 운영 결과 구청장이 직접 찾아간 주민은 3000여명이며, 민관합동대청소, 현장방문 참여 주민까지 합하면 1만여명이다. 주민제안은 500여건이 쏟아졌다.

이승로 구청장에게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구청장실을 가진 구청장’이라는 별명이 따라 붙는 이유다.

현장구청장실은 이승로 구청장과 주민이 함께 권역별 대청소를 시작으로 지역현안 설명회, 주요 현장방문, 지역현안 설명ㆍ토론회 순으로 전개됐다.

현장구청장실에 접수된 민원은 주차장 확충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CCTV 설치, 자투리땅에 소규모 공원 조성 등 간단한 민원부터 도시철도 출입구 추가, 한국종합예술학교 이전 대책, 효과적인 고령화 대응방안, 청년문제 해결 등 서울시와 중앙정부 정책에 대한 질의까지 다양하다.

이 구청장은 지역현안 설명회와 토론회에서 나온 질문에 직접 답변하고, 배석한 담당 부서장을 즉석에서 호출해 주민에게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들려주거나 진행과정을 공유하도록 지시했다.

자리에 함께한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을 향해서도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이번 접수된 제안 500여건은 부서별로 점검, 정책반영 여부를 결정하고, 시급한 사항은 바로 시행한다.

지난 14일 정릉2동에서 ‘하반기 현장구청장실’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이승로 구청장이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고 소감을 밝힌 이유이기도 하다.

이승로 구청장은 “더 나은 답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지만 현장구청장실을 통해 성북구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성북구민이 선택한 공복으로서 한층 성장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원과 예산마련이 절실한 만큼 구의원, 시의원, 국회의원과 협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북구는 현장구청장실 운영을 정례화 하면서 민원청취 뿐 아니라 숙의와 토론으로 주민과 소통 범위를 확대해 주민이 함께 고민하고 직접 결정하는 상향식 구정운영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