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 신청사 최종설계안 공개
정부세종 신청사 최종설계안 공개
  • 이승열
  • 승인 2019.10.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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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청사 조화 위해 당선작 일부 개선… 내년 착공, 2022년 완공
보안영역 최소화, 방문객 접근성에 중점… 11층에는 금강 조망공간도
정부세종 신청사 최종설계안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행정안전부가 세종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될 ‘정부세종 신청사’의 설계를 완료하고 최종 설계안을 공개했다. 

신청사는 세종시로 이전한 중앙행정기관의 사무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현 정부세종 1청사 한가운데 건립된다. 4만2760㎡ 부지에 연면적 13만4488㎡,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로 총사업비 3881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안에 건축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신청사에 입주할 기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당초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현재 민간건물을 빌려 쓰고 있는 기관들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관심을 끌었던 대통령 제2집무실은 설계에서 빠졌다. 

행안부는 민간전문가 7인으로 자문회의를 구성해 기존 설계디자인 당선작의 개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존청사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가칭)제3청사의 설계안 당선작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당선작은 저층(지상 8층) 및 곡선 형태인 기존 세종청사와 어울리지 않는 네모 형태의 고층(14층) 건물이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설계 당선작

신청사 최종설계안은 방문객이 번거로운 출입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회의‧민원 등 업무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강당과 회의실, 기자실, 스마트워크센터, 은행, 정부합동민원실 등을 업무영역과 독립적으로 조성하도록 했다. 

또 업무영역에 한해 최소한의 보안울타리를 설치함으로써, 누구나 자유롭게 청사 부지 내 중앙 보행광장(통로)과 민원동을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업무동 11층에는 금강과 호수공원 등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방문객이 별도 출입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기네스북에 등재된 옥상정원과도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신청사는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청사가 아닌 자치분권 상징 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