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타임 in 정동…정동의 시간을 여행하다
모던타임 in 정동…정동의 시간을 여행하다
  • 이승열
  • 승인 2019.10.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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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9 정동야행 25~26일…26개 문화시설 야간개방

공연, 전시, 특강, 체험, 스탬프투어, 해설사투어 ‘놀거리 푸짐’
정동야행 포토존.
정동야행 포토존.

 

[시정일보]근현대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정동’에서 가을밤의 정취를 느끼면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25~26일 이틀간 정동 일대에서 ‘2019 정동야행’을 개최한다.

정동야행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구에서 주관하던 행사로, 올해부터는 서울시가 주관해 개최한다.

정동야행은 정동 지역에 모여 있는 문화재, 박물관, 미술관 등 역사문화 시설의 야간개방 행사를 중심으로, 공연, 전시, 특강, 체험, 스탬프 투어, 해설사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야간 행사이다.

올해 정동야행에서는 덕수궁, 정동극장, 이화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서울역사박물관, 돈의문박물관마을 등 26개의 역사문화 시설이 야간개방을 실시한다.

올해는 ‘정동의 시간을 여행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근대 개화기 정동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25일 6시30분, 정동로터리 무대에서 행사 시작 선언을 하고, 덕수궁 대한문에서부터 경향신문사 앞까지 덕수궁 수문장 취타대가 오프닝 퍼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이틀간의 행사가 시작된다.

덕수궁 중명전 공연.
덕수궁 중명전 공연.

행사 기간 동안 정동의 다양한 장소에서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덕수궁 중명전에서는 5팀의 라이브 공연과 디제잉이 진행되는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 정동로터리 무대와 정동공원 무대에서는 총 10팀의 국악과 재즈 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 정동극장 <궁;장녹수전>과 <오시에 오시게>, 경향아트힐 <국악쇼;썬앤문>, 구세군역사박물관 <구세군 브라스 밴드 공연>,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가을바람이 전하는 오르간 음악> 등 12개의 공연이 진행된다.

정동 일대에 위치한 미술관·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만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는 <광장;미술사회 1900-2019>,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에서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기억된 미래전>이 시민을 만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정동의 장소성을 살려 근대 개화기 문화를 체험하고, AR 방탈출 게임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게임을 통해 놀면서 역사를 배우는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다.

덕수궁 의상체험.
덕수궁 의상체험.

 

정동야행 야간개방 21개소에 방문해 스탬프를 찍어오는 관객들에게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 배지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도 운영된다. 아울러 정동의 주요 장소를 둘러보며 전문적인 설명을 듣는 ‘해설사 투어’도 온라인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회당 20명씩 총 56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며, 중구 문화원 소속 문화해설사와 함께 하는 ‘정동시간여행’(1시간 코스), 서울관광재단 소속 문화해설사와 함께 하는 ‘모던타임즈 인 정동’(2시간 코스)이 있다.

정동야행의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정동야행 누리집(www.jeongdong-culturenight.kr)을 방문하면 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근대 역사문화유산이 곳곳에 남아있어 한국 근대사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정동에서 펼쳐지는 정동야행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시민들의 정동의 가치와 역사를 알게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정동야행이 공공과 민간 주체가 함께하는 정동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