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13개 부서에 전화녹음장치 설치 운영
중랑구, 13개 부서에 전화녹음장치 설치 운영
  • 시정일보
  • 승인 2007.03.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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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파식 욕설 전화에 녹음 경고…욕설ㆍ인신공격 등 퇴출
앞으로 민원 전화 도중 욕설을 하는 경우 통화 내용이 녹음된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민원실과 단속 부서인 교통행정과ㆍ교통지도과ㆍ청소환경과ㆍ세무과 등 13개 부서에 전화녹음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민원부서 직원들이 마구잡이 욕설이나 인신공격ㆍ모욕을 느낄 정도의 민원전화를 받을 경우 민원전화 응대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대화내용을 녹음해 언어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다.
대화 내용 녹음에 대해 구청의 한 관계자는 “올 3월 초 단속부서에 근무하는 담당자가 민원전화를 받는 순간 상스런 욕설을 들은 적이 있고 다른 분서 담당자는 집 앞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다며 심한 폭언을 퍼붓는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막무가내 욕설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 받고 업무집중력이 떨어져 궁리 끝에 마구잡이씩 욕설을 퇴출하기 위해 민원전화에 한해 녹음장치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녹음전화기는 민원인이 욕설을 퍼붓거나 인신공격성 말을 계속할 경우 공무원이 녹음을 시작하겠다는 경고를 보낸 후 대화내용을 녹음한다.
중랑구는 폭력성 욕설이나 인신모욕성 전화인 경우 전화 내용을 녹음하겠다고 경고하면 대부분 곧바로 전화를 끊거나 욕설을 멈추고 조리 있게 민원을 이야기하고 담당자 말도 경청하는 편이라며 전화녹음장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랑구는 녹음장치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있을 경우 확대 설치해 언어폭력성 민원전화를 퇴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