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미선나무 꽃’ 활짝
천연기념물 ‘미선나무 꽃’ 활짝
  • 시정일보
  • 승인 2004.04.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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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원명초등학교


봄 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최근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 원명초등학교 화단에서 자라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147호 미선나무가 하얗게 꽃망울을 터뜨려 어린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열매의 모양이 마치 부채를 펴논 것처럼 아름답게 생겼다는 뜻에서 붙여진 미선(美扇)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천연적으로 자라는 세계적으로 1종 1속밖에 없는 희귀 수종으로 워낙 귀한 나무인지라 자생지 자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서초구에도 원명초등학교에서만 한 그루 자라고 있는 미선나무는 키가 1∼2m밖에 안되는 낙엽지는 관목으로 이른 봄 잎이 나오기 전에 개나리 꽃과 비슷하게 생긴 하얀꽃이 마치 작은 초롱과 같이 피는데, 가장자리가 네 갈래로 벌어졌고 3∼10개가 모여서 층으로 달리며, 향기 또한 그윽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할 정도로 좋아 지역주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있다.
미선나무 꽃은 개나리꽃보다 조금 작고 꽃잎이 서로 포개져 있으며 백색으로 향기가 있는 것이 개나리와 다르지만 서양 사람들은 꽃모양이 개나리와 비슷하다하여 하얀개나리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