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 운동의 달성과 과제
매니페스토 운동의 달성과 과제
  • 시정일보
  • 승인 2007.03.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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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manifesto)란 정책, 정권공약, 선언, 선언서의 의미이다. 특히 매니페스토는 종전의 선거공약과는 달리 무엇을 언제까지 어느 정도까지 할 것인지, 즉 구체적인 시책, 실시기한, 수치 목표를 명시한 ‘사후 검증 가능한 명확한 공약’이다.
따라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지난해 5월31일 실시된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치루고 현직에 취임한 이후 자신이 선거기간 중에 내세웠던 갖가지 공약에 대한 실천여부에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주지하는 것처럼 정부수립 이후 지금까지 실시되어온 갖가지 선거에서 입후보자들이 외쳤던 각종 공약의 실천여부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발전을 통한 유권자들의 현실참여가 증가하면서 매니페스토 운동(사후 검증 가능한 명확한 공약 실천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자치단체장들의 행보에 큰 멍에(?)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물론 실천 가능한 공약의 완성으로 매니페스토를 실천한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현실은 선거운동 기간중의 공약을 바르게 실천하기 어려운 여건이 즐비하고 있어 자칫 유권자들인 주민들에게 공수표를 난발한 결과로 치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소문이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선거운동 기간중 당선을 염두에 두고 내걸었던 공약을 재정비하여 실현 가능성이 있는 공약의 완성을 위해 매진하여야 재선과 삼선의 길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지금이라도 자신을 선출해 준 유권자들에게 실천 가능한 공약과 불가능한 공약을 한치의 가감도 없이 자복하여 차후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싶다.
침묵하는 대다수의 주민들은 선거 당시의 공약에 대해 불을 보듯 알고 있으며 자칫 선거운동 당시와 판이한 공약문제를 들고 나오는 자치단체장이 있다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가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작금 선출직 주민의 대표자들에게 회자되는 풍문은 매니페스토 운동의 다섯 가지 조건인 첫째 얼마나 구체적인가, 둘째 측정하고 검증할 수 있는가, 셋째 정말로 달성 가능한가, 넷째 지역의 특성과 연계돼 타당성이 있는가, 다섯째 추진 일정을 명시했는가를 지킬 수 있는 자치단체장이 과연 몇 명이나 나올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매니페스토 운동의 완성을 위한 선출직 주민대표자들의 실천의지를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