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2동, 나비남들의 김장나눔
양천구 목2동, 나비남들의 김장나눔
  • 정칠석
  • 승인 2019.11.10 12:30
  • 댓글 0

직접 가꾼 텃밭 채소로 김치 담가 저소득 독거노인 40명에 전달

[시정일보] 양천구(구청장 김수영) 목2동은 최근 나비남(50대 독거남)들이 직접 키운 채소로 김치를 담가 이웃과 나누는 ‘사랑의 김장, 나비남과 나누어요’ 행사를 개최했다.

목2동은 나비남들이 함께 텃밭을 가꾸고 수확물을 동료, 이웃과 나누며 삶의 의욕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지난 7월부터 나비남들은 양천도시농업공원 텃밭에서 무, 배추, 갓, 쪽파 등 파종을 심고 거름을 주는 활동을 진행해 왔다.

29일 나비남들이 정성껏 가꾼 작물을 나비남 멘토단 및 목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수확한 뒤 소금에 절여 30일 오전 9시부터는 목2동 주민센터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정성스럽게 포장한 뒤 저소득 독거노인 약 40여명에게 전달했다.

목2동 나비남 김모씨는 “지난 여름부터 텃밭에 자주 가서 퇴비와 거름도 뿌리고, 물도 주고 잡초도 솎아주면서 채소를 가꾸니 날이 갈수록 애정이 생겼는데 내가 손수 기른 채소로 직접 김장 김치를 담그고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을 생각을 하니 매우 기대가 크고 보람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숙 목2동장은 “나비남들이 그동안 정성들여 가꾼 채소로 김장 나눔 봉사를 함께하면서 지역사회 나눔의 주체가 되어 재능을 기부하고 봉사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나비남이 나눔의 대상에서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2동은 50대 독거남의 고독사 예방 및 공동체의식 고취를 위해 찾아가는 파티플래너 사업, 나비남 셀프건강증진 사업, 나비텃밭 가꾸기 등 나비남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