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는 미래 위한 투자”
“신·재생에너지는 미래 위한 투자”
  • 시정일보
  • 승인 2007.03.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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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구 위원장(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며칠 전 브뤼셀에서 개최된 EU정상회담의 의제는 재생에너지였다. 이 회담에서 EU정상들은 현재 6.5%인 재생에너지비율을 20%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해 더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같은 날 서울에서도 비슷한 ‘의미있는’ 일이 있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위원장 박병구·한나라·구로2)가 지난 9일 ‘신·재생에너지 서울에서의 이용·보급 촉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것. 이날 토론회는 관련 공무원과 시민단체 회원, 서울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행사를 주최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도 “성공적이며 시의적절(時宜適切)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토론회를 마련한 박병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을 만났다. 박 위원장은 특히 6대 의회 말에 이미 신·재생에너지 확산의 필요성을 느껴 토론회를 기획하는 등 에너지정책과 관련, ‘선구자적’ 생각을 갖고 있었다.
-토론회 개최의 의미는.
“화석연료 고갈과 기후변화협약을 통한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화석연료를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서울시가 신·재생에너지 이용에 앞서 나가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위원들의 적극적인 제안에 따라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은 0.6%이다. 왜 이렇게 낮은 것인지.
“우선 경제성이 낮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를 단순히 경제성 여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볼 때 행정기관의 무관심도 한몫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일부 참석자는 ‘서울시의회가 잠자는 서울시를 깨웠다’고 말할 정도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견해는.
“화석연료 배출규제와 맞물려 신·재생에너지는 21C의 화두이다. 신·재생에너지 이용과 보급 확산은 서울은 물론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립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다. 당장의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후손에게 물려줄 깨끗한 환경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
-이번 토론회 개최와 관련,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할 일은.
“우선 관련 사업예산의 적정성 판단여부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우리 위원회에서도 이제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단계이다.
4월에는 서울시 조직개편에 따라 에너지업무를 종전 산업국 대신 맑은서울추진본부가 총괄하고 에너지정책담당관 아래 ‘신·재생에너지’팀이 구성된다. 또 내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 관련예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산심의 과정에서 사업예산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겠다.
또 이용가치가 떨어지는 에너지특별회계의 에너지기금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지출하도록 적극 노력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보급촉진을 위한 조례제정을 통해 이 분야에 참여하는 개인이나 사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