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기부 ‘성동 1+1’ 국무총리상
생활 속 기부 ‘성동 1+1’ 국무총리상
  • 이승열
  • 승인 2019.11.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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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서비스혁신 ‘은상’ 차지…소액기부로 나눔 실천, 2개 동서 7개 동으로 확대 예정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의 ‘성동 원플러스원’ 사업이 최근 있었던 행정안전부 주관 ‘2019년 공공서비스 혁신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은상)을 수상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한 공공서비스 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포상하는 대회로, 올해는 중앙부서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우수사례 135건이 제출됐다. 

국민참여플랫폼인 ‘광화문1번가’를 통해 10일간 국민온라인심사를 진행했고, 온라인 심사결과(60%)와 전문가심사결과(40%)를 합산해 경진대회 본선 진출 사례(15건)을 선정했다. 

‘성동 원플러스원’ 사업은 하나의 물건을 구매할 때 기부자가 한개 값을 더해 지불함으로써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나눔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식당에서 김치찌개 한 그릇을 먹고 두 그릇어치를 계산하면, 추가로 계산된 한 그릇은 어려운 이웃 누구나 와서 먹을 수 있게 기부된다. 식당뿐 아니라, 미용실, 슈퍼마켓 등 어떤 업체든 참여할 수 있다. 

이 사업은 구의 제안으로 송정동과 용답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해 출발했다. 지난 4월부터 송정동과 용답동 요식업 및 서비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슈퍼마켓, 음식점, 이·미용업소 등 총 6개 업소가 참여했다. 10월 말까지 320여명이 기부하고 28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보고 시행지역 확대에 나섰다. 12월 말까지 기존 2개 동에서 7개 동, 총 35개 업체로 확대 예정이다. 사우나와 빵집, 편의점까지 업종도 다양화된다.  

‘성동 원플러스원’ 사업의 장점은 생활 속 소액 기부를 실천할 수 있고, 필요한 사람 누구나가 기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송정동 아랫목식당 업주 양순례 씨는 “딱 밥 한 끼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 분들이 정말 보이지 않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 원플러스원은 참여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은 포용과 나눔의 우수사례”라며 “최근 성북 네모녀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일들을 이웃 지역주민의 따뜻한 관심과 나눔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정책 발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