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 모든 공직자는 청렴을 교훈으로 탐욕을 경계해야
시청앞/ 모든 공직자는 청렴을 교훈으로 탐욕을 경계해야
  • 정칠석
  • 승인 2019.11.2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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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故(고) 自古以來(자고이래) 凡智深之士(범지심지사) 無不以廉爲訓(무불이렴위훈) 以貪爲戒(이탐위계).

이 말은 牧民心書(목민심서)에 나오는 말로서 ‘그러므로 자고이래로 무릇 지혜가 깊은 선비치고 청렴을 교훈으로 삼고 탐욕을 경계로 삼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는 의미이다.

律己箴(율기잠)에 의하면 ‘선비의 청렴은 여자의 순결과 같아서 진정 한 터럭의 오점도 평생의 흠이 되나니 아무도 보는 이 없다 하지 말라. 하늘이 알고 신이 알고 내가 알고 네가 알지 않느냐. 너 자신을 아끼지 않고 마음의 신명을 어찌 속일 수 있느냐. 황금 5,6태나 후추 8백곡도 살아서 영화로움이 되지 못하고 천년 후에 욕을 남길 뿐이다. 저 아름다운 군자는 한 마리 학이요 하나의 거문고이니 바라보매 그 凜然(늠연)한 모습이 고금에 청풍이라’고 했다.

명나라 말기의 소설가 馮夢龍(풍몽룡)은 “천하의 끝없는 불상사는 모두가 수중의 돈을 버리지 않으려는 데서 생기고 천하의 끝없는 좋은 일은 모두가 손에 넣은 돈을 버리는 데서 온다”고 했다. 鄭瑄(정선)은 “얻기를 탐하는 자는 만족함이 없으니 모두가 사치를 좋아하는 일념에서 비롯된다. 검소하고 담담하여 만족을 알면 세상의 재물을 얻어 무엇에 쓰겠는가.

청풍명월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대나무 울타리와 띠집에도 돈을 쓸 일이 없으며 책을 읽고 도를 논함에도 돈 드는 것이 아니며 몸을 청결히 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데에도 돈이 필요치 않으며 인간을 구제하고 만물을 이롭게 하는 데에도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처럼 늘 자신을 성찰하면 세속의 맛에서 초탈하게 될 것인즉 탐하는 마음이 또 어디서 생길 것인가”라고 말했다.

작금에 들어 우리나라의 청렴도는 국제투명성기구 부패인식지수(2017년도) 순위에서 174개국 중 51위에 그치고 있다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한국은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1960년대 이후 30여년 동안 연평균 경제성장률 7∼8%의 고도 경제성장을 기록했으나 투명성과 윤리문제에 대한 관심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러한 경제성장의 그늘에 일부 편법과 비리 관행이 잔존하게 됐다.

정부는 부패하고 성과가 저조한 공무원 퇴출 제도를 지난해부터 시행했다. 부정부패에 한 눈 팔고 물든 비리 공무원은 생산성과는 거리가 멀기에 ‘비리 공직자=저성과자’라고 할 수 있다.

정부 차원서 부패와의 전쟁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지도층의 도덕능력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부패문제는 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접근이 될 수밖에 없다.

청렴은 누구보다 공직자가 앞장서 실천해야 하며 국가의 간성이기에 그만큼 책무가 무겁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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