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현대차 신사옥 GBC 건축허가 교부
서울시, 현대차 신사옥 GBC 건축허가 교부
  • 이승열
  • 승인 2019.11.2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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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방부·현대차, 군 작전제한사항 해소 관련 합의… 내년 상반기 착공 예정
현대차 신사옥 GBC 조감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는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신축사업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국방부와의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26일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2월13일 허가요청을 접수한 후 아홉달 만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그간 현대차는 건축허가와 관련한 국방부 협의사항이었던 군 작전제한사항 해소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관련 용역을 시행해 왔다. 서울시 역시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GBC 신축사업의 조속한 착공이 가능하도록 국방부와 함께 고민해 왔다.

그 결과 군 작전제한사항 해소를 위한 세부적 내용과 비용 등 이행방안을 확정하고, 지난 19일 국방부-서울시-현대차 간 합의서를 체결함으로써 이번 건축허가가 이뤄졌다. 

합의서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작전제한사항 해소를 위한 최종 대안을 착공 전까지 합의해 ‘최종 이행 합의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또 현대차는 합의된 최종 대안에 따른 비용부담 책임을 지고 GBC 높이(569m)의 절반에 해당하는 높이 260m 초과 전 이행을 완료한다. 서울시는 현대차가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공사중지 등 처분을 할 수 있도록 건축허가 조건을 부여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GBC가 건립될 경우 인근 공군부대 작전에 제한이 생긴다는 의견을 제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GBC 때문에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항로정보를 제공하는 군 시설이 방해받을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국방부는 새로운 장비 교체비용을 현대차에 요구해 왔다. 

이제 건축허가 이후 착공까지는 굴토 및 구조심의, 안전관리계획 승인만 남은 상황이다. 시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GBC 사업이 곧 착공될 수 있도록 잔여 절차에 대해서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기간 동안 현대차의 작전제한사항 해소방안도 확정된다. 

새로 지어질 GBC는 지하7층~지상105층(569m) 규모로 완공 시 제2롯데월드(555m)를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된다. 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집회장·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건축허가를 계기로 GBC 공공기여 사업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올림픽대로 및 탄천동로 지하화, 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인프라 조성 사업이 그 내용이다. 이번 건축허가로 설계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