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2곳 시범운영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2곳 시범운영
  • 이승열
  • 승인 2019.11.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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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집중조명, 차량번호 자동인식, 음성안내, 바닥신호등 다양한 기능 집약
2021년까지 30곳 설치 계획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집중조명 개념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위험하오니 신속히 인도로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횡단보도 앞에 선 보행자가 적색신호임에도 차도 쪽으로 한발을 내딛자 음성안내가 흘러나온다. 성동구가 설치한 스마트 안전기능이 탑재된 횡단보도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전국 최초로 8종의 스마트 안전 기능을 집약한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를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보행량이 많은 성동구청 앞 횡단보도와 무학여고 교차로에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를 시범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집중조명, 차량번호 자동인식, 음성안내, 바닥신호등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스마트기술을 접목해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와 연계한 원격제어, 빅데이터 분석, 교통관련 데이터 자동 수집과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주요 기능을 보면, △횡단보도 집중조명등(감지센서 포함) △차량번호 자동인식과 정지선 위반차량 안내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 △횡단보도 감시 CCTV △보행량 방향별 감시 △로고라이트(고보조명) △보행자 활주로형 유도등 △바닥형 보행신호등 보조장치(바닥신호등) △기타 무단횡단금지 안내 및 교차로 주의안내 전광판 등이다.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정지선 위반 안내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정지선 위반 안내

구가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시범운영 1개월여 동안(8월말~9월말) 정지선 위반 차량 통계를 분석한 결과, 8월 마지막 한주 정지선 위반 차량은 일평균 445대였으나 9월 마지막 한주는 일평균 99대로 7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드러난 것.

평소 출퇴근 시 성동구청 앞 횡단보도를 이용한다는 한 주민은 “평소 스마트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걸어가곤 했는데 어제 퇴근길에 구청 앞 신호등에서 안내방송을 듣고 급히 인도로 이동했다”면서 “어린이나 무심코 무단횡단을 하는 주민들의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학여고 교차로 일대를 차량으로 출퇴근 하는 한 주민도 “교차로 정지선을 약간 넘어서 정차 했을 때 전광판에 정지선을 위반했다는 안내문구와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평소에는 정지선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정지선을 더 준수해야겠다”고 말했다.

바닥만 보는 스몸비족들을 위한 바닥 로고라이트
바닥만 보는 스몸비족들을 위한 바닥 로고라이트

한편 구는 2개소 시범운영을 거쳐 보완점을 확인 후, 2021년까지 총 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0개소 이상의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 집중조명은 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시티로 가는 여러 분야 중 첫 걸음”이라며 “향후 행정, 경제, 사회서비스 등과 접목해 모든 사람의 삶을 똑똑하게 보살피고 행복을 증진시키는 스마트포용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