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의회 권 영 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대규모 주요사업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할 것”
마포구의회 권 영 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 / “대규모 주요사업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할 것”
  • 정수희
  • 승인 2019.12.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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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의회 권 영 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마포구의회 권 영 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시정일보] 1976년 시작한 40년 공무원 생활을 뒤로 하고 구민을 위한 ‘봉사’ 하나만을 생각해 정계에 입문했다는 권영숙 마포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그는 구청에서 합정동장과 전산정보과장을 지냈고 서기관으로 퇴직했으며, 사회복지사이자 행정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제8대 의회에 들어선 초선의원이지만 동료의원들은 그런 그의 남다른 연륜과 능력을 믿어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지역의 내년 한 해 살림살이를 전체적으로 미리 살펴본다는 자부심을 갖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권 위원장은 “두려움 없이 목숨 걸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 구민의 혈세를 아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오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결위 활동을 앞두고 권영숙 위원장이 말하는 마포구의 2020년도 예산안 특징과 심의방향에 관해 들어봤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각오는.

“초선임에도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믿고 맡겨준 선배·동료의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지역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방예산은 국가예산과 달라 구민의 일상적인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예산의 쓰임새에 따라 우리 이웃의 삶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지방예산의 중요도는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예결위 위원장으로서 구민의 눈높이에서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우리 이웃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예산이 편성되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

-내년도 예산안 규모와 특징은.

“이번에 구청에서 제출한 2020년도 예산안은 약 685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8.41% 증가했다.

일반회계만 보면 605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9.55% 증가했다. 물론, 사회 욕구가 다양화하고 경제침체기인 만큼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도 늘려서 구민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가용 예산을 최대한 편성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에 편승한 일회성 선심 사업이나 관행적 사업 등은 자제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 예산 심의는 주요사업을 제로베이스에서 꼼꼼히 검토할 예정이다.

분야별로 보면, 사회복지 분야가 전체예산의 54.48%를 차지하고 있고 복지 분야의 예산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사회 양극화와 계층, 세대 간 교육·문화·경제적 격차가 날로 심해지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선심성으로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복지 다음으로 눈에 띄는 분야로 문화·관광 예산을 들 수 있다.

약 28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8% 증액됐는데, 마포 유수지 개발, 마포아트센터 리모델링,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운영 등 문화 관련 대규모 사업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심사에서의 중점사항과 예결위 운영방향은.

“무엇보다 유사사업 간 중복지원이나 행정효과가 모호한 사업, 선심성·전시성 사업 등이 없는지 살펴서 불필요한 예산이 편성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또한, 구 재정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사업의 시급성과 효과성을 따져 적정한 사업에 예산이 편성됐는지, 특히 비용 산정은 적정한지 산출근거를 토대로 규모가 큰 사업예산을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다.

우리 지방의회 의원들에게는 구민이 내는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소상히 알려줄 의무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예산 심의과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고, 동료의원들과 함께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위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정수희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