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용 재난안전정보 제공 앱 ’이머전시 레디‘ 활용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앞으로는 긴급재난문자가 국내 거주 외국인과 관광객을 위해 영어 및 중국어로도 발송된다.
행정안전부는 긴급재난문자를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 제공하는 ‘긴급재난문자 외국어 번역서비스 체계’를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와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협의하고, 10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행안부의 외국인용 재난안전정보 제공 앱인 ‘이머전시 레디’(Emergency Ready)를 통해 10일부터 영어·중국어 긴급재난문자를 제공한다.
관계 중앙부처나 지자체에서 발송한 긴급재난문자를 한국관광공사로 전달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이를 영어와 중국어로 신속히 번역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행안부는 지난 2014년 영문 앱인 ‘이머전시 레디’(Emergency Ready)를 처음 개발해 국내 거주 외국인 및 관광객에게 재난안전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에게 필요한 응급의료시설, 대사관, 경찰서, 소방서 위치정보 및 국민행동요령 등 23종의 재난안전정보와 긴급재난문자를 영어와 중국어로 제공했다.
이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외국어 자동번역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긴급재난문자 영어·중국어 자동번역 시범서비스를 실시했다.
하지만 시범서비스 과정에서 자동번역소프트웨어의 기술적 한계로 번역오류가 자주 발생해 본격 시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행안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외국인 관광객에게 24시간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와 협의했다. 이후, 시스템 간 연계, 통역사 교육·훈련, 시범서비스 등 준비과정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긴급재난문자 외국어 번역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행안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다양한 경로로 긴급재난문자 외국어 번역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부터 한국관광공사의 ‘1330 Korea Travel Hotline’ 앱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앱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등 8개 언어로 관광안내 및 전화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두 기관이 서로 협력해 재난정보전달 체계를 개선함으로써 국내 거주 외국인과 관광객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재난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