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예술 매개 나눔 실현 ‘액터닥터 프로젝트’
종로구, 예술 매개 나눔 실현 ‘액터닥터 프로젝트’
  • 이승열
  • 승인 2019.12.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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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액터닥터 활용전략 세미나’ 개최… 의학과 예술 결합, 장기입원환자에게 정서적 안정 지원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액터닥터 활용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액터닥터 프로젝트 운영전략’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세미나는 1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국민대학교 제로원 디자인센터(동숭길 122-6)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로 기획된 ‘액터닥터(Actor Doctor)’ 프로젝트는 의학과 예술이 결합된 개념의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사업이다. 기업과 예술가가 예술을 매개로 각자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는 데서 시작했다. 

구의 ‘액터닥터 프로젝트’는 대학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극배우들과 함께한다. 장기입원환자들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해, 오랜 병원 생활에 지친 환아와 보호자의 정서안정 지원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는 올해 초부터 국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액터+닥터 기본개념 및 활용방안’에 대한 초기 연구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풍부한 사례 조사와 전문가들의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검증된 결과를 공유하고, 한국형 액터닥터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김숙희 종로아이들극장 예술감독의 ‘대학로와 액터닥터의 역할’, 이민정 종로문화재단 문화기획팀장의 ‘사회공헌사업으로서의 액터닥터 프로젝트 운영 방안’, 김혜리 국민대학교 공연학부 교수의 ‘액터닥터의 해외 사례와 교육시스템의 방향 제시’, 안진호 ㈜아이디어이노랩 대표의 ‘한국형 액터닥터 개념 정립 및 활용 방안’ 등 발제가 차례로 진행된다.

또 김인준 국민대학교 대외협력 부총장, 조희연 성균관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교수, 우상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등이 전문 패널로 참여해, 한국형 액터닥터의 올바른 활용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종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낯설었던 액터닥터의 개념을 정립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와 종로문화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벽산엔지니어링과 함께 ‘어린이병원 힐링플레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벽산엔지니어링, 벽산파워, 엔터프라이즈의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1% 벽산나눔매칭 운동’에서 시작됐다.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예술을 통해 장기입원 환아의 정서 지원을 돕는다. 

또한 구는 △어린이병원 인형극장 △힐링드라마 △배우가 읽어주는 ‘사계절동화’ △어린이공연 객석나눔 사업 등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배우들과 함께하는 액터닥터는 문화예술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프로젝트”라며, “기업, 예술가, 재단 등 지역사회와 뜻을 모아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