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올해 배출가스 5등급차 6만6천대 저공해 조치
시, 올해 배출가스 5등급차 6만6천대 저공해 조치
  • 이승열
  • 승인 2019.12.1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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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감장치 미부착 차량 7만대 감소… 내년 저공해사업 예산 2651억원 편성, 8만8천대 지원
서울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등록현황 (단위:대)
서울시 배출가스 5등급 차량 등록현황 (단위:대)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는 배출가스 5등급차에서 배출하는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저공해사업을 위해, 올 한해 동안 6만6000대에 총 1673억원을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전국 최초로 2018년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제한을 시행해 왔다. 그러면서 시민부담을 줄이기 위한 저공해사업도 집중적으로 지원해왔다.

저공해사업은 배출가스 5등급차량에 대해 조기폐차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매연저감장치(DPF) 부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조기폐차 보조금은 총중량 3.5톤 미만 차량의 경우 최대 165만원, 3.5톤 이상인 경우 최대 44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지급한다. 매연저감장치는 장치비용의 90%를 지원한다. 

시는 올해 총 7만5000대를 목표로 저공해사업을 추진해, 11월 말 현재까지 6만6016대를 지원 완료했다. 조기폐차 4만3132대, 매연저감장치 부착 2만2367대, PM-NOx 부착 및 1톤 화물차 LPG차 전환 227대, 건설기계 저공해사업 290대 등이다.

그 결과 저감장치 미부착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숫자는 2018년 말 21만1973대에서 올 11월 말 13만9443대로 7만2530대(34%) 감소했다. 반면 저감장치 부착차량은 5만619대에서 7만196대로 1만9577대로 늘어났다. 

저공해사업에 따른 연간 오염물질 배출 저감효과는 초미세먼지 93톤, 질소산화물(NOx) 1267톤에 달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내년에 저공해사업을 더욱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미세먼지 특별법 개정 이후 내년 초부터 시행 예정인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시즌제)’ 운행제한에 따라 저공해사업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올해보다 658억원이 늘어난 총 2651억원을 편성해 총 8만8000대에 저공해조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큰 조기폐차에 대한 시민동참을 확대하기 위해 총중량 3.5톤 미만 차량에 대해 폐차보조금을 상향하는 방안을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2020년 저공해 사업내용과 지원액, 지원방법 및 절차 등은 예산 확정을 거쳐 내년 1월중 공고할 예정이다.

김의승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많은 시민들께서 저공해 사업에 적극 동참해 주셔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숫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조기폐차 등 저공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시즌제 운행제한 등 강화된 저감대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건강을 보호하는 데 서울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