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먹는 하마’ 충무아트센터 전방위 체질개선 필요
‘예산 먹는 하마’ 충무아트센터 전방위 체질개선 필요
  • 이승열
  • 승인 2019.12.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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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의회 7명 의원 구정질문 총대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중구의회(의장 조영훈)는 지난 6일과 9일 제254회 정례회 제2,3차 본회의를 각각 열고 구청에 대한 구정질문을 실시했다. 

이번 구정질문에는 윤판오, 이화묵, 박영한, 김행선, 길기영, 이혜영, 고문식 의원 등 7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이 중 윤판오 의원과 길기영 의원은 중구 산하 공기업의 운영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윤판오 의원은 중구문화재단(충무아트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개선대책을 질문했다. 윤 의원은 “중구문화재단이 그동안 지역문화와 문화복지에 공헌해 왔지만 획기적·혁신적인 기획을 하지 못하고 성과·결과물 없이 예산만 투입되는 조직이 됐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문화재단이 제출한 내년도 사업예산안을 보면, 무려 50억원이 증가한 88억원을 요구하고 있고, 특히 증액분 중 공연사업 분야는 8억원인데 반해 경영지원 분야는 20억원이나 된다”면서 “이는 밑 빠진 독에 예산을 쏟아 붓는 형상으로, 획기적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길기영 의원은 시설관리공단을 중구경제개발공사로 전환하려는 계획에 대해 문제점은 없는지 질문했다. 길 의원은 “구청은 공단을 공사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체계적인 도시개발과 개발이익 재투자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공공업무는 수익보다는 공익이 주가 돼야 하는 특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서양호 구청장은 “막대한 출연금 지출에 의존하는 중구문화재단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 대책마련에 나서겠다”면서 “충무아트센터의 효율적 운영방안 마련을 위해 실태조사와 대책수립을 위한 조사용역을 실시하고, 그 용역 결과에 따라 체질개선이든 민간위탁이든 구청직영이든 대책방안을 검토해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시설관리공단은 복지시설 등 비수익시설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경영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공공시설물에 대한 자체 개발사업이 불가능해 개발이익을 중구에 재투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경제개발공사를 설립해 도시개발과 기존 공단의 시설관리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며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확보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화묵 의원은 국공립어린이집 직영화를 직접 수요자인 학부모들, 원장, 교사의 의견수렴 없이 강행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박영한 의원은 50년 가까이 된 낡은 소공동 청사를 위탁개발 방식의 민관복합청사로 건립하자고 제안했다. 김행선 의원은 국립중앙의료원의 서초구 원지동 이전과 관련해 중앙의료원과 서울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며 구의 입장과 대책을 물었다. 

이혜영 의원은 중구 장애인복지관 건립과 장애 영유아 보육시설 확충에 대한 구청장의 계획을 질문했다. 고문식 의원은 올해 초 확대했던 직원 후생복지를 10월부터 다시 축소해 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저하되고 있다며, 향후 직원 처우개선과 후생복지 향상을 위한 대책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