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서울식물원 ‘윈터가든’
Merry –Christmas 서울식물원 ‘윈터가든’
  • 이승열
  • 승인 2019.1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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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2019 서울식물원 윈터가든 페스티벌’을 이달 11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 개최한다.

겨울날 유럽 소도시에서 볼 수 있는 이국적인 마켓과 지중해의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행사다.

야외 빛 정원으로 꾸몄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식물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실내에서 다양한 행사와 전시를 선보인다.

먼저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인 온실에서는 색다른 트리와 열대식물의 향연이 펼쳐진다.

열대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열대난 30여종을 만날 수 있다. 난의 여왕이라 불리는 카틀레야를 비롯, 팔레놉시스, 심비디움, 온시디움 등 화려한 열대난을 가까이에서 보고 향을 맡을 수 있도록 연못 주변, 스카이워크를 중심으로 집중 전시했다.

 

지중해관에는 하얀 눈이 내려앉은 미니어처 마을과 함께, 자작나무집, 정글짐 모양의 대형 큐브트리가 전시된다. 미니어처 마을에는 회전목마·스케이트를 타는 아이들과 오크통이 쌓인 와이너리, 트리를 옮기는 마부 등이 자리잡는다.

야외 주제정원에는 낙엽 진 겨울나무 사이 빅팟(Big Pot) 눈사람과 산타클로스, 루돌프가 등장한다. 여우, 곰, 펭귄 등 통나무 동물 포토존도 마련된다.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크리스마스 마켓’은 19~22일 프로젝트홀1(식물문화센터 1층)에서 펼쳐진다. 유럽의 겨울음료 뱅쇼(Vin Chaud)와 인테리어·생활소품 등을 판매하는 장이 열리고, 어린이가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내놓는 키즈마켓도 함께 진행된다.

저물어가는 한해를 알차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인문학 릴레이 콘서트’도 마련했다. 생태, 미디어아트, 식물세밀화, 정원 등 분야별 인기 작가와 함께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고 함께 새해 계획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14일에는 <새들의 밥상> 이우만 작가가 새의 생태와 그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를 들려주고, 18일에는 <이이남, 빛의 조우> 전시를 열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의 작품세계, 전시 소회를 듣는 아티스트 토크를 연다.

21일에는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이 토크를 곁들인 세밀화 강연을 진행하고, 다음달 11일에는 <소박한 정원> 오경아 작가가 희망찬 새해 소망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눈다.

이원영 서울식물원장은 “겨울에도 따스하고 싱그러운 연말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도록 특별한 행사와 전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식물, 식물문화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