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모, 시민의 마음에 위로를 전하는 서울시
사설/ 세모, 시민의 마음에 위로를 전하는 서울시
  • 시정일보
  • 승인 2019.12.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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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세모(歲暮)에 서울시가 시민의 마음에 빛을 흐르게 하고 있다.

서울시는 13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청계광장에서 ‘빛이 흐르는 청계천’이라는 테마로 ‘2019서울크리스마스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축제의 내용은 ‘산타와 함께 빛의 길을 걷다’이다.

자선을 베푸는 산타크로스처럼 세밑에 청계천을 걸으며 나눔과 배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를 담았다.

박원순 시장은 세계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크리스마스 축제 행사를 유심히 관찰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뉴욕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면서 서울의 거리를 북유럽풍 산타마을로 꾸미는 화려한 볼거리를 생각해 내기도 했다.

이 같은 박 시장의 구상은 5년째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청계광장은 크리스마스페스티벌 장소로 너무나 적합한 환경이다.

올해 서울크리스마스페스티벌은 청계광장에서 장통교까지 왕복 1.2km 구간을 꿈 구간, 환희구간, 산타구간, 축복구간, 희망구간 등 5개 테마로 나눠 구성했다.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여러 가지 색깔의 장식용 전등) 조형물이 설치돼 시민들을 한편의 겨울왕국 동화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4회가 개최되는 동안 크리스마스페스티벌은 수백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축제를 개최하면서 기획력도 축적해 왔다 .

뉴욕에 살고 있는 교포 제니퍼씨(45)는 “서울의 청계광장 크리스마스축제와 빛이 흐르는 청계천의 모습은 어느 나라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자랑스러운 페스티벌”이라고 말했다.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는 호주 교포 김찬길(63)씨는 “화려한 볼거리가 가득하고 인근의 먹거리와 연결되는 축제의 거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나게 한다”고 했다. 역시 크리스마스축제는 겨울이 제격이라고 했다.

메인 행사장인 청계광장에는 북유럽풍의 산타마을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이 사방에서 비추는 화려한 불빛과 어우러져 ‘꿈의 공감’을 연출한다.

청계천 광장에 설치한 높이 16m, 지름8m짜리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는 눈길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8명의 산타가 선물 꾸러미를 메고 대형트리에 설치된 사다리를 오르는 장면은 친근하고 동화 속으로 시민을 걷게 한다.

서울시 문화 이벤트는 고단한 시민에게 주는 위로다. 문화는 사람의 고향이라고 괴테는 말했다. 2019년 시민들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한해를 보냈다. 소음과 공해 속에서 시민들은 위로가 필요했다. 서울시가 1개월여간 ‘문화축제’ 시간을 시민에게 선물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번 서울시 행사는 몇몇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가운데 후원으로 이뤄졌다. 서울시뿐 아니라 정부부처도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시민에게 다가가는 기회를 많이 만들 때 시민의 삶에 위로와 활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