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세균 총리 후보자는 법치와 경제를 세우기 바란다
사설/ 정세균 총리 후보자는 법치와 경제를 세우기 바란다
  • 시정일보
  • 승인 2019.12.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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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춘추관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국무총리 후보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의 정치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정세균 후보자는 우선 경제를 잘 아는 분으로 실물 경제인 출신이며, 참여정부 산업장관으로 수출 3천억불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부는 그동안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우리 사회의 낡은 시스템을 개혁하고, 혁신적이고 포용적이며 공정한 경제로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왔으며 통합과 화합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과 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라면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세균 후보자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정 후보자를 발표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 2기 총리의 사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총리후보자 인선을 놓고 많은 고민의 흔적을 보였다. 현 이낙연 총리는 무난한 업무능력의 평가를 받았다. 차기 대통령후보군, 여론에서 평가도 좋은 편이다.

이런 의미에서 정세균 총리후보자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나아가서 문재인 정부의 최대 난제가 경제문제다. 신임 정세균 총리후보자는 고려대 법대출신으로 쌍용그룹에 입사해 상무이사를 지내는 등 17년간 풍부한 기업 경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정세균 총리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가진 경제적인 문제를 풀어나가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12.16 부동산 대책만 해도 많은 의견이 갈리고 있다. 종부세율은 올리고 고가주택 공시가격은 현실화하는 대책에 많은 국민들은 부정과 긍정의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고 있다. 정 총리후보자의 경륜을 살려서 문재인 2기 총리로서 좋은 성적을 만들 것을 기대한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 후보자는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며 “입법부 수장을 지내신 분을 국무총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있었으나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극심한 이 시기에 야당을 존중하면서 국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표현처럼 현 정부의 또 다른 숙제는 국민 화합이다. 역대 정권에서 보지 못한 국민간의 갈등의 골은 크다. 이 같은 현상은 먼저 정치권의 문제가 크다. 정치지도자가 법을 어기고 여론정치를 한 결과다. 많은 국민들은 국회에 대한 점수를 박하게 주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신임 총리후보는 과감한 법치를 보여 주어야 한다. 무너진 법치를 바로 세우고 경제를 일으키는 총리후보자가 되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