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서울 관청이 궁금하다면?
조선시대 서울 관청이 궁금하다면?
  • 이승열
  • 승인 2019.12.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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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편찬원, '조선시대 서울의 관청' 발간…궐내각사, 육전, 도감 130개 기관 수록
좌포도청터 표석
좌포도청터 표석

 

[시정일보] 텔레비전에서 사극을 보다 보면 의정부나 사헌부처럼 우리에게 제법 잘 알려진 관청도 나오지만, 평시서, 전옥서 한성판관(漢城判官), 통례원정(通禮院正) 같은 매우 낯선 관청·관직 이름도 등장하곤 한다.

이 같은 관청 이름을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서울역사편찬원이 새롭게 펴낸 <조선시대 서울의 관청>이 그것.

<조선시대 서울의 관청>은 시민들이 서울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책이다. 그동안 편찬원이 9권까지 발간한 ‘내고향 서울’ 시리즈의 하나다.

<조선시대 서울의 관청>에 따르면 조선왕조 500년 간 서울에 있었던 관청은 대략 130개 안팎이다. <경국대전>, <대전회통> 등 주요 법전에 올라 있는 관청을 따진 숫자다. 이들 관청은 각자의 성격과 기능에 맞게 궁궐 안, 도성 안, 도성 밖 등에 존재했다.

삼군부 청헌당 건물(육군사관학교 경내)
삼군부 청헌당 건물(육군사관학교 경내)

 

<조선시대 서울의 관청>은 조선시대 서울에 소재했던 관청을 △궐내각사 △이전·호전·예전·병전·형전·공전의 육전(六典) △도감으로 구분해 정리했다.

육전은 조선시대 법전 편찬의 기본 형식이었다. 관청의 분류도 관청의 성격과 기능에 맞게 육전별로 구분했다. <조선시대 서울의 관청>에서도 이 육전을 관청 분류의 기준으로 채택했다. 다만, 궐내각사는 궁궐 안에 있다는 소재지의 특수성을, 도감은 일시적 필요에 따라 설치했다가 곧 해체되는 특수성을 감안해 별도로 다뤘다.

궐내각사는 궁궐 안에 있는 관청을 말한다. 왕실 구성원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는 관청과, 왕이 국정의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관청으로 구성된다.

<조선시대 서울의 관청>의 서론에 해당하는 1장에서는 관청의 명칭, 분류 방식, 청사 배치와 관청의 분포 상황, 운영 방식, 관청의 기록물을 정리했다. 각론에 해당하는 2∼8장은 관청의 주된 역할 내지는 성격에 따라 정치·행정, 학술, 의례, 군사, 왕실생활 지원, 경제, 재정, 외교, 의료, 사당, 군영, 치안 등의 소항목으로 묶어 정리했다.

종친부 옥첩당 건물(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경내)
종친부 옥첩당 건물(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경내)

 

<조선시대 서울의 관청>은 서울 주요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서울 신청사 지하의 서울책방에서도 300권 한정판(권당 1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후 서울역사편찬원 누리집에서 전자책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 책은 조선시대 서울에 있었던 관청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민들이 조선의 수도 서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오랜 역사를 지닌 역사문화도시 서울에 대한 애정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열 기자 / sijung19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