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생리대 지원 사각지대 여성청소년 챙겨
성동구, 생리대 지원 사각지대 여성청소년 챙겨
  • 이승열
  • 승인 2019.12.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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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울림성동과 함께 ‘마더굿즈’ 사업 펼쳐… 34명에게 연 4회 택배 발송
정원오 성동구청장(왼쪽 다섯 번째)과 역사울림성동 회원들이 지난 16일 생리대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청소년들을 위한 생리대 34상자를 포장해 택배 배달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왼쪽 다섯 번째)과 역사울림성동 회원들이 지난 16일 생리대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청소년들을 위한 생리대 34상자를 포장해 택배 배달했다.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마더굿즈’ 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성동구 자원봉사센터와 ‘역사울림성동’(옛 소녀상지킴이, 회장 김미경)이 주관해, 여성가족부나 서울시 생리대 바우처 지원 사업의 사각지대에 있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여성청소년 34명을 대상으로 1년치 생리대를 지원하는 것.

지난 16일 성동구청 자원봉사센터실에 모인 역사울림성동 회원들은 상자에 생리대와 파우치, 손수 쓴 손편지를 넣어 포장했다. 성장기에 있는 여성청소년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유기농 생리대를 준비했고, 직접 만든 파우치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도 넣어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들의 마음도 보살폈다. 이 상자는 연 4회 택배 발송할 예정이다.

‘역사울림성동’은 지난 2017년 왕십리광장에 세워진 소녀상을 지키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된 단체이다. 그동안 성동구 관내 400여명의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왔다.  

올해는 성동구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저소득 여성청소년들에게 유기농 생리대를 지원하는 ‘마더굿즈’ 사업을 시작했다.  

역사울림성동 김미경 회장은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저가의 위생용품을 장기간 사용하면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에 좋지 않다”며 “앞으로도 성동구의 더 많은 여성 청소년들에게 마더굿즈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기금 마련 활동 등을 더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관심으로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