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동 균 마포구청장 /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아름다운 공동체 만들 것”
유 동 균 마포구청장 / “꿈과 희망이 실현되는 아름다운 공동체 만들 것”
  • 정수희
  • 승인 2019.12.2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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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민선7기 마포구의 비전을 듣는다
유 동 균  마포구청장
유 동 균 마포구청장

 

[시정일보] 평화의 기운이 한반도 천지를 뒤덮고 있던 작년 7월, 4년 여정의 민선7기 지방정부가 출항의 닻을 올렸다.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는 아시아톱 민주주의 아성을 지키는 굳건한 수비대요, 전국의 모든 공동체를 평안하게 유지하는 주력군이다.

민선7기 지방정부들은 무슨 비전을 갖고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본지는 여러차례에 걸쳐 서울시 자치구를 찾아 이를 확인하고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숨 가쁘게 달려온 2019년을 마무리하는 이즈음, ‘소통과 혁신’으로 ‘아름다운 공동체 마포’를 그려나가는 ‘꿈 배달부’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집무실을 찾았다.

-편집자주-

 

‘일 잘했다고 상 받았습니다’

얼마 전, 한 구청 청사 전면에 이런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우수상, 전국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2등급, 전국도서관 운영평가 국무총리상,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평가 우수상,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최우수 지자체, 전국 재난관리평가 우수구,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최우수기관, 대한민국건강도시협회 건강도시인증.

이밖에도 다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쏟아지는 찬사 속에 올 한 해 ‘일 잘한’ 지자체로 공인받은 구가 어디일까.

‘마포구’는 지난해 7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유동균 구청장을 수장으로 맞이하고, ‘마포를 바꾸는 힘은 구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신념과 함께 소통과 혁신 시스템 구축에 온 힘을 기울여왔다. 눈에 띄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치중하기보다 구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에 주력해왔기에 구민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는 조직문화가 자리 잡히게 됐고, 그것을 정책으로 연결해 실현한 덕분에 타 지자체들보다 한 차원 높은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분명, 지역에서 2번의 구의원 생활을 하고 서울시의원으로 4년을 지낸 데다 생의 대부분이자 반세기 이상을 ‘마포’에서 살아온 유 구청장의 남다른 철학과 저력이 녹아들었으리라.

10대 시절 그는 형제 많은 집에서 학업을 뒤로 하고 생계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가장 역할을 했다. 30여년 전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입당한 이후로는 한 겨울에 선거 벽보를 붙이러 다니기도 하고 청소, 심부름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아이와 노인이 함께 행복하고, 여성과 청년이 좌절하지 않으며,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고 언제나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아름다운 공동체 마포’를 만들어 가겠다”는 지금의 구정 철학을 그때부터 차근차근 다졌다.

취임 1년을 넘기며 올 한 해 누구보다 땀 흘리며 힘차게 달려왔을 유동균 마포구청장을 만나, 그가 구청장으로서 그간 펼쳐온 구정활동과 성과들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과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갖는 유동균 마포구청장.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과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갖는 유동균 마포구청장.

 

- 민선 7기 슬로건이 ‘소통과 혁신으로 더 크고 행복한 마포’다. 마침 공약 1호 사업으로 ‘마포1번가’라는 온·오프라인 정책소통플랫폼을 운영 중인데, 그동안의 성과는.

“‘마포1번가’는 내용,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구정에 대한 제안을 할 수 있도록 구청 홈페이지와 관내 동주민센터 등 공공시설 25개소에 ‘파란우체통’을 설치해 온·오프라인으로 구민 제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처음 의견을 받기 시작해 지금까지 1100건이 넘는 의견이 접수됐다. 접수된 의견은 일반 민원과 정책 제안으로 구분해 처리하고 있는데, 일반 민원은 해당 내용에 대한 답변을 우편으로 보내고, 정책 제안으로 분류된 의견은 부서 검토 후 전원 민간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단의 심의를 통해 구정 반영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특히 정책으로 실현된 우수사례로, 겨울철 바람막이 쉼터인 ‘마포 온기나루’가 관내 주요 버스정류장 32곳에 설치돼 추위 속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쉼터 역할을 하고 있고, 전국 최초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장애인 차량에 소화기를 무상 설치한 내용을 들 수 있다. 또, 혼잡한 상암동 구시가지 일대를 보행자 친화형 거리로 탈바꿈하는 ‘상암동 보행환경 개선지구 조성 사업’도 마포1번가를 통해 이뤄졌다.”

- 또 눈에 띄는 역점 추진사항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복지 마포’다. 관련한 주력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크게 두 가지, 현장중심의 사회복지안전망 서비스인 ‘돌봄SOS센터’와 주거 취약계층에게 삶의 희망이 될 ‘MH마포하우징’을 들 수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족중심의 돌봄체계가 무너지고 있어, 공공의 책임을 강화한 ‘보편적 돌봄 복지’가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2월 우리 구는 서울시 ‘돌봄SOS센터’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장애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돌봄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다.

관내 각 동주민센터 복지2팀 내에 설치된 돌봄SOS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저소득 복지대상뿐만 아니라 일반가구도 돌봄이 필요한 경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센터로 전화하거나 방문해 신청하면, ‘돌봄 매니저’가 직접 집에 찾아가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하고 돌봄계획을 세워 관련 시설과 서비스를 연계해준다. 단순히 금전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병원이동, 형광등교체 같은 실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마포를 대표하는 혁신적 복지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는 ‘MH마포하우징’은 각종 위기로 집이 필요한 가구에 임시거소 및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하는 우리 구만의 주거복지시스템이다.

자치구가 직접 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을 무상공급한 선례가 없어 진행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주민들이 돈이 없어 거리로 내몰리는 일은 막고 싶다’는 생각에 적극 추진했다.

올해 4월 첫 입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2가구가 MH마포하우징 임시거소에 입주했고, 이 중 공공임대주택으로 연계돼 퇴거한 가구도 2가구 있다.

이렇듯 MH마포하우징은 정부와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정책과 연계해 ‘주거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거복지정책을 추진하자 중앙정부도 호평하며 지원해줬다. 지난 2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MH마포하우징용 주택 4채를 마련했으며, 서울도시주택공사와는 7월에 협약을 체결해 주택 6채를 확보하고 이달 3채를 추가로 유상 임차했다. 아울러 올해 주택 3채를 자체 매입하는 등 오는 2022년까지 9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95호의 거주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마운 나눔주차장 제막식’에 참석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우)과 롯데호텔 L7홍대 이남경 총비재인(좌)
‘고마운 나눔주차장 제막식’에 참석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우)과 롯데호텔 L7홍대 이남경 총비재인(좌)

 

- 마포에는 관광객이 참 많다. 그만큼 ‘홍대’를 비롯해 서울의 대표 핫플레이스로 꼽히는데, 관광산업을 보다 활성화해 ‘문화관광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구상 중인 방안들이 있다면.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 여행정보 공유플랫폼인 ‘마펑워’가 선정한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10선’ 중에 마포 관광지 4곳이 포함됐다.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넌버벌 공연(Nonverbal performance)의 ‘홍대난타극장’, 케이팝 춤 강습을 진행하고 있는 외국인 전용 댄스강습소 ‘홍대 리얼 케이팝 댄스’, 세계 첫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OGN e스타디움’, 한류 테마파크로 불리는‘MBC 월드’ 등이 그것이다. 또, 지난 1월에는 홍대거리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9-2020년 한국을 대표하는 100대 관광지’로 꼽히기도 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교통이 편리한 장점도 있다. 공항에서의 접근성이 매우 높고 서울 중심부로의 이동도 쉬워 관광객들의 숙박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이러한 우리 구의 우수한 문화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내외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관광 활성화 계획을 담은 ‘마포 관광 진흥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다. ‘No.1 글로벌 관광도시 MAPO’라는 비전 아래 ‘잇(IT)-플레이스 조성’, ‘관광명소 연계 활성화’, ‘체류관광 활성화 상품 개발’ 등 핵심전략을 중심으로 5년간 총 204억7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7개 주요사업과 40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일례로, 홍대 일대 ‘걷고싶은거리’를 3400㎡ 규모의 ‘인디스트리트’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상징조형물과 버스킹공연장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퍼레이드, 축제 등의 각종 예술공연을 연중 확대운영함으로써 문화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다.”

-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에는 늘 따라오는 문제가 주차난이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고려 중인 사항이 있는지.

“우선, 대규모 공영주차장을 확충하기 위해 ‘망원동 도로확장’을 통한 공영주차장 건립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염리2구역 주민편익시설’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 공사도 올해 8월 착공해 오는 2021년 준공될 예정이다. 노후 주택가 지역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한 대흥2구역, 공덕동, 아현동 등 주차 취약지역에도 공영주차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대주변의 상습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걷고싶은거리 일대와 어울마당로 일대 지하공간의 개발계획을 추진 중이다. 동교동 168-1번지 일대 ‘걷고 싶은 거리’에 1만970㎡ 규모의 지하주차장(673면)과 문화공원(광장)을 조성하고, 서교동 365-29번지 일대 ‘어울마당로’에 1만482㎡ 규모의 지하주차장(573면)과 문화공원(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MH마포하우징’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우)과 서울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우)
‘MH마포하우징’ 추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우)과 서울주택도시공사 김세용 사장(우)

- 그런가 하면, 사회 현상의 하나로 ‘젠트리피케이션’이 문제시되고 있다. 마포구 지역 주민들이나 상인들 역시 고심하고 있는 부분일 텐데,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나.

“마포가 개발되면서 지가 상승률을 감당 못해 떠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안타깝다. 이에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해 기존에 터를 잡고 살던 사람들이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골목길의 가치를 높여 도시 자산으로 보전하고, 노후화되고 있는 골목길의 환경을 개선하는 ‘골목길 재생사업’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연남동과 합정동에 이어 올해는 망원1동이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망원1동에는 총 11억원을 투입해 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상지인 월드컵로 19길(망원동) 일대 골목길은 20년 이상 된 노후 저층주거지가 90%가 넘어 좁은 골목길의 관리가 어려워 주거환경이 매우 취약한 지역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10월 ‘망원1동 골목길 재생사업 용역’을 발주했다.”

정수희 기자 / sijung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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