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칼럼 / 청년들이 꿈꾸고 도전하는 희망도시 ‘마포’
단체장칼럼 / 청년들이 꿈꾸고 도전하는 희망도시 ‘마포’
  • 유동균 마포구청장
  • 승인 2020.01.09 12:50
  • 댓글 0

유동균 마포구청장

 

[시정일보] 2019년 우리나라 고용률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4%이다.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 실업률도 7.0%로 2012년(6.7%) 이후 가장 낮지만, 그럼에도 구직 현장의 청년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경제도 불확실성 속에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일자리사업 예산을 전년 대비 20.1% 증가한 25조 5000억원으로 편성하고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청년 일자리 정책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역의 현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청년 일자리 사업을 세심하게 추진해야 하는 이유이다.

마포는 홍대를 중심으로 디자인·출판업체, 문화예술시설이 집적된 서울의 대표 디자인, 예술 산업의 중심지이다. 또한 상암DMC를 중심으로 방송, 디지털콘텐츠 등 IT관련 서비스산업이 집중되어 있어 청년층의 지역일자리 인프라가 풍부한 지역이기도 하다.

구는 이런 지역 여건을 활용해 전문적인 직무교육을 통한 능력개발과 일자리 창출로 연계되는 ‘마포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포서체 개발 프로젝트’이다. 청년 디자이너를 키우면서 역량을 높여 일자리와 경력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9명의 청년들은 마포창업복지관 서체디자인개발실에서 약 11개월간 실무경험과 커리어 코칭을 통해 각자 1종의 서체를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그 결과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서체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히는 ‘제27회 한글 글꼴 디자인공모전’에서 청년 서체 디자이너 7명이 대거 입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마포서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대부분의 청년들은 취업과 창업, 그리고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서 새 삶을 계획하게 됐다.

또한, 상암동 DMS(Digital Media Street)를 중심으로 영상, 방송, IT 등에 강점이 큰 지역·산업적 특성을 살려 ‘원 소스 멀티 유스(OSMU, One Source Multi Use) 관련 콘텐츠 기획자’들도 양성했다. 2018년에 처음 시작한 이 교육과정은 2019년에 수료자 38명 중 27명이 취업에 성공해 71%라는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글로벌 기업 현직자들이 멘토가 되어 취업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청년 취업콘서트 및 청년 취업과외, 청년 취업 멘토링, 취업 박람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청년 전용공간인 ‘마포청년나루’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마포청년나루’는 1인 방송 가능한 미디어 스튜디오와 스터디룸, 회의실, 공유주방, 커뮤니티 공간, 창업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서 청년들은 취·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솔루션과 창작공방 및 3D프린터 등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올해도 4차 산업, 방송기획, 디자인 분야에 경험과 열정이 있는 미취업 청년 40명을 선발해 맞춤형 직무역량 강화 교육과 일자리를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舊청사 제3별관 3·4층에 교육 및 사무공간을 마련했으며, 예산 10억9500만원도 확보했다.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젊은 날의 매력은 꿈을 위해 무엇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포구는 청년들의 꿈이 현실화되도록 ‘마포형 청년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관내 기업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청년 취업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오늘의 삶이 고달프더라도 내일은 나아진다는 믿음과 희망이 움트는 ‘가능성’이 살아 숨 쉬는 도시, 청년이 행복한 도시 마포로 만들어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