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의회 설 혜 영 복지도시위원장 / “주거복지정책 진일보시킬 것”
용산구의회 설 혜 영 복지도시위원장 / “주거복지정책 진일보시킬 것”
  • 정수희
  • 승인 2020.01.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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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의회 설 혜 영 복지도시위원장

 

[시정일보 정수희 기자] 초등학교 1학년생 아이를 둔 워킹맘은 바쁘다. 아침 일찍 아이를 등교시키고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다. 특정기간을 제외하고는 가만히 앉아서 하는 일보다 현장 곳곳을 살피며 해야 하는 일이 많다보니 시간이 더욱 빠르게 흘러간다. 주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고충을 해결하도록 돕거나 의견을 모아 개선하는 데 힘쓴다.

용산구의회 설혜영 복지도시위원장(정의당, 보광동·서빙고동·이태원제1동·한남동)의 이야기다.

1978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그녀는 “국민학생이던 시절 부모님과 함께 본 5·18민주화운동 관련 청문회 장면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지리적으로 상당히 밀접한 곳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러면서 부지불식간에 사회문제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대학에서 정치외교를 전공하고, 학과 공부 외에 사회참여활동으로 학생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 “당시에는 거대담론을 주로 다뤘는데, 당위성이나 주장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뒤로 구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는 노력한 만큼 바꿀 수 있다는 데 보람과 기대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자에게 각인된 모습 또한 의욕과 열의로 구정질문이나 5분발언 등 의견 개진에 열심이던 그녀다.

만 27세의 젊은 나이로 2006년 제5대 지방선거에 도전해 낙선한 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대학원에 진학했다. 당시에도 지역구의 현안이던 ‘한남뉴타운’ 개발문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도시행정학을 공부한 그녀는, 석사학위 취득 2년뒤인 2010년 제6대 용산구의회에 입성해 후반기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고 다시 2018년 제8대 의회 전반기 복지도시위원장에 재임 중이다. 소수당원으로서 제 역할에 충실하면서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그녀를 만나 지역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8대 의회 2년차에 접어들었다. 복지도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그간의 활동에 대해 평가한다면.

“복지도시위원회 정당구조가 3:2:1이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정당구조 내에서 움직였던 것 같아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 의회가 정당구조대로 운영되면 토론할 필요가 없어진다. 토론을 통해 보다 나은 결정을 하도록 제도화 돼 있는데, 그러지 못한 데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지역 현안이 산재해 있다.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한남뉴타운, 용산공원 주변지 등의 개발문제와 함께 ‘한남근린공원’이 시기적으로 중요한 이슈다. 올해 7월1일부터 시행되는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공원 조성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재원확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공원 조성을 위한 구 차원의 노력을 할 수 있다. 행정적으로는 ‘실시계획인가’라는 절차를 통해서 공원 해제시점을 연장하고, 그 안에 공원 조성을 위한 해법을 찾아 실행하는 것이다.

당위성과 더불어 현실적인 어려움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지가 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본다. 공원의 문제이면서 공공의 부지를 확보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공원이 조성됐을 경우 활력을 주는 공간으로서의 가치 즉, 생태적인 입지뿐만 아니라 위치상 남산1호터널과 한남대교 인근이어서 유동인구가 굉장히 많고 주변에 병원도 있어서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이 다양하다는 점, 그리고 평지여서 무장애공원도 가능한 곳이라는 점 등을 어필하고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원 해제로 인한 여파에 대해서도 미리 주지시키고, 공원 전문가들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 마련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사항은.

“지난해 의회에서 ‘주거복지 정책제안 연구용역’을 시행했다. 관내 주거복지에 대한 실태조사 및 수요파악을 통해 우리구의 주거복지사업의 추진전략과 정책방향을 제시하고자 (사)한국도시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최종결과물을 받아봤다.

타구에 비해 1인 가구와 외국인 가구 비율이 높고, 자가 비율은 현저히 낮은 데 반해 월세 비율이 높으며, 장기 공공임대주택 재고 비율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불안이 높을 것으로 파악됐다.

구민들이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주거복지사업을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꼼꼼히 들여다보며 연구 중이다. 이를 토대로 지역에 특화된 주거복지정책을 집행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나아가 단순히 주거만을 위한 정책이 아닌 복리까지 고려한 형태의 제도로 진일보시키는 데 앞장서고 싶다.”

정수희 기자 / sijung1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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