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릉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서울시 구릉지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
  • 문명혜
  • 승인 2020.01.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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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7일~3월6일 주민공모, 8곳 내외 선정 추진, ‘신교통수단’ 도입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서울시가 경사가 심해 걷거나 차량 접근이 어려운 구릉지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경사형 엘리베이터나 모노레일 같은 신교통수단을 도입한다.

8개소 내외를 선정해 내년 말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으로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을 본격화 한다.

‘주민공모’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실제 거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어디에 어떤 교통수단을 설치할지 등을 주민이 직접 제안하는 방식이다.

‘구릉지 이동편의 개선사업’은 2018년 박원순 시장이 강북구 삼양동 한달살이 이후 내놓은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의 주요 내용중 하나다.

박원순 시장은 작년 중남미 순방 당시 콜롬비아 고지대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와 케이블카를 직접 탑승해 신교통수단에 대한 정책적 아이디어를 모색하기도 했다.

사업에 대한 주민공모는 1월17일부터 3월8일까지 진행된다.

주민들이 1단계로 해당 자치구에 공모신청서를 1월17일~2월14일 제출하면 자치구가 기본 사항을 검토후 2단계로 서울시에 2월15일~3월6일 제출하는 절차를 거친다.

같은 구 주민 3인 이상 모임, 서울시내 단체(비영리민간단체,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면 참여할 수 있다.

사업 대상지는 서울시내 저층주택이 밀집해 있거나 교통약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먼 길을 우회해 전철역과 버스정거장으로 가야하는 지역,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지역 등이 해당된다.

주민들은 공모사업 신청시 △사업목적 △내용 △기대효과 등이 포함된 사업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는 별도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주민제안사업에 대한 서류ㆍ현장 실사 등을 거쳐 3월까지 총 8개 내외 대상지를 선정한다.

올 6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7월~10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행해 금년 공사에 착수, 2021년 12월까지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대상지당 30억원 내외로 총 240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사업 결과를 평가해 2022년부터 서울시 전역의 구릉지에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구릉지에 거주하는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동 편의가 꼭 필요한 대상지를 선정하기 위해 주민공모를 실시하게 됐다”면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서울시 전역 구릉지에 이동편의시설을 확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