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하철 이용객 ‘2호선 최다’
지난해 서울지하철 이용객 ‘2호선 최다’
  • 이승열
  • 승인 2020.01.29 06:57
  • 댓글 0

서울교통공사 ‘2019년 수송인원 분석결과’… 지하철역 중에서는 강남역 1위
총 수송인원 27억2000만명… 8호선 송파역 이용객 73%나 증가
2019년 서울지하철 호선별 수송 실적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지난해 서울 지하철역 중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2호선 강남역으로 나타났다. 

호선별로는 2호선의 승객이 가장 많았다. 

이는 서울교통공사가 28일 공개한 ‘2019년 수송인원 분석결과’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및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구간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총 수송인원은 총 27억2625만명, 일평균 746만9180명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집계를 시작한 9호선을 제외하고 1~8호선 구간만 보면 26억7142만명으로, 2018년 26억4244만명에 비해 1.1% 늘어났다. 

호선별로는 일평균 222만4548명이 이용한 2호선이 전체 노선 수송량의 29.8%를 차지해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위인 7호선(일평균 104만1487명, 13.9%)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호선별 순위는 2호선(29.8%), 7호선(13.9%), 5호선(12.2%), 3호선(12.1%, 지축~오금), 4호선(12.0%, 당고개~남태령), 6호선(7.5%), 1호선(6.3%, 서울역~청량리), 8호선(4.1%), 9호선(2.0%, 언주~중앙보훈병원) 순이었다. 눈길이 가는 점은 전년과 비교해 3호선과 4호선의 순서가 바뀐 것. 3호선(일평균 90만3180명)은 4호선(일평균 89만5324명)을 제치고 수송인원 4위를 차지했다. 

4호선의 경우 강북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이 일부 우이신설선으로 이동한 반면, 3호선은 삼송·원흥지구 등 고양시에 위치한 택지지구가 개발되면서 승객이 더욱 늘어난 것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구간은 처음으로 집계에 포함됐다. 수송인원은 연간 5482만5411명(일평균 15만207명)으로 전체 수송량의 2%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일평균 14만1597명을 기록한 2호선 강남역이었고, 2호선 홍대입구역(12만9199명), 2호선 잠실역(11만8244명)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9호선 둔촌오륜역(일평균 1529명), 2호선 도림천역(1979명), 2호선 신답역(2048명)은 이용객이 적은 역으로 나타났다. 

8호선 송파역은 전년 대비 일평균 승객이 6321명(73.0%) 늘어나 가장 증가폭이 컸다. 5호선 거여역(12.8%), 8호선 문정역(12.5%)도 승객이 많이 늘어났다. 반면 4호선 남태령역(-42.6%), 5호선 올림픽공원역(-22.3%), 2호선 종합운동장역(-15.5%)은 승객이 크게 줄었다. 

송파역은 인근 대규모 아파트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가 재작년 12월부터 시작돼 승객이 크게 늘었다. 남태령역은 재작년 동작대로 중앙버스차로 연장공사가 시작되면서 지하철 이용객수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으나 지난해 9월 공사가 완료되면서 다시 평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한편 공사는 올해 예정된 5호선 연장구간인 하남선(강일~하남검단산) 개통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반기 중 외국인 대상 자유이용권을 선보일 예정이며, 역세권 공유 숙소의 숙박권과 인근 관광지 입장권을 결합한 상품인 ‘서울메트로스테이’도 연내 출시한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지하철은 시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수송수단인 만큼 올 한해도 안전과 편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시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