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의 바람을 정책으로…‘마포1번가연구단’이 뛴다
구민의 바람을 정책으로…‘마포1번가연구단’이 뛴다
  • 정수희
  • 승인 2020.01.3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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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균 구청장 구정 철학 담은 ‘이심전심’소통혁신행정 구현
1번가-협치지원-구정연구팀, 마포구 정책 책임 ‘삼각편대’
지난해 ‘마포1번가’는 국제비즈니스대상 홍보(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를 기념해 유동균 마포구청장(가운데)과 마포1번가연구단 및 관련부서 직원들이 구청 앞에서 사진촬영을 했다.
지난해 ‘마포1번가’는 국제비즈니스대상 홍보(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를 기념해 유동균 마포구청장(가운데)과 마포1번가연구단 및 관련부서 직원들이 구청 앞에서 사진촬영을 했다.

[시정일보]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뜻이 통한다는 ‘이심전심(以心傳心)’. 본래 ‘스승과 제자가 마음으로 불법의 도리를 주고받는다’는 의미의 불교용어에서 유래된 이 말은 행정에서 자주 쓰이는 ‘소통(疏通)’과도 맥을 같이 한다.

여기 ‘이심전심 행정구현’을 목표로 하는 부서가 있어 주목된다.

‘마포1번가연구단’은 ‘소통과 혁신으로 더 크고 행복한 마포를 실현하겠다’는 구청장의 구정철학에 걸맞게, 구민의 바람을 중심으로 부서 간 업무공유와 주민과의 협치 등을 통해 지역발전 및 구민 삶의 질 향상을 꾀하는 마포구의 핵심부서라 할 수 있다. 그 안에 △1번가팀 △협치지원팀 △구정연구팀, 총 3개 팀이 삼각 편대로 구의 정책을 책임지고 있다.

첫 번째 ‘1번가팀’은 내용이나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구정에 대한 제안을 할 수 있도록 구 홈페이지와 관내 동주민센터 등 공공시설 25개소에 ‘파란우체통’을 설치해 온·오프라인으로 구민 제안을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유동균 구청장의 공약 1호 사업인 ‘마포1번가’의 정책소통창구를 통해 처음 의견을 받기 시작해, 지난해 말까지 1133건의 구민 의견을 접수했다.

그 중, 주민 제안으로 선정된 대표 정책으로 △겨울철 바람가림막 쉼터 △전국 최초 장애인차량 소화기 비치 △심폐소생술 교육 △무단투기 LED조명 설치 △상암동 보행환경개선지구 조성 사업 △당인리발전소 역사문화거리 조성 등이 있다.

박명숙 1번가팀장은 “상암동 보행환경개선지구 조성 사업은 주민 제안을 통해 혼잡한 거리를 보행자 친화형 거리로 탈바꿈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관내 공무원 및 유관단체에 실시한 심폐소생술은 벌써 2번이나 사람을 구했고, 국민안전교육 우수기관 수상의 밑거름이 됐다”며 그간의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두 번째 ‘협치지원팀’은 구민과 구가 함께하는 상생에 초점을 두고, 지난해 2월 ‘민관협치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마포구 민관협치 기본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어 ‘지역사회혁신계획 수립’을 위해 지역의제 발굴 및 선정을 위한 공론장인 ‘마포함께 협치한마당’과 ‘마포협치 공감한마당’을 5월과 7월에 개최하는 등 협치를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또 10월에는 민간위원 18명과 구청장을 비롯한 구 간부 및 구의원 10명으로 구성된 ‘마포구협치회의’를 출범시켜, 지역의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해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정책을 결정-집행-평가하는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론장에서 선택된 의제는 △지역돌봄 △공간구성 △커뮤니티조성 △기반구축 △지역갈등해결 등을 위한 총 9개 사업으로, 시비 9억5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민관협치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주미 협치지원팀장은 “소통과 혁신을 최우선으로 하는 구의 슬로건은 협치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면서 “협치를 도구로 끊임없이 구민과 소통함으로써 합의와 협력의 에너지가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세 번째 ‘구정연구팀’은 구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정책과제 연구를 수행한다. 지난해 △메이커 운동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사례중심 지역특화형 갈등해결 기반 구축 방안 △민·관·산·학 협력을 통한 지역특화 아동친화학교 모델개발 등 총 5개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특히, ‘사례중심 지역특화형 갈등해결 기반 구축 방안’ 마련을 위해 6개월간 문헌연구와 통계자료 분석, 국내외 사례조사, 전문가 자문 등에 투자했다. 이에 △지역사회 갈등을 예방하고 해결을 지원하기 위한 관련 조례 마련 △갈등 관련 교육 사업 △갈등 관리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 △갈등관리센터 설립 등 그 결과를 지난해 말 ‘2019과제 최종보고회’를 통해 제시했다. 이와 연계해 구는 지난해 하반기 <마포구 공공갈등 예방 및 조정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하고 12월31일에는 ‘갈등관리센터’를 설치했으며, 같은 달 24일 갈등관리 전문가 및 변호사, 구의원 등으로 구성된 ‘갈등관리위원회’ 위촉에 이어 올 상반기 중 21명의 주민으로 이뤄진 ‘주민배심원단’을 꾸려 공공갈등 문제 해결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한중 구정연구팀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고유한 환경과 특성을 고려한 정책연구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주민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흡수하는 정책들을 내놓겠다”는 뜻을 전했다.

올 초 유동균 구청장은 신년인사회에서 구민을 위한 현장행정과 구민과의 소통을 재차 강조하면서 “구민과 함께 고민하며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가능성이 살아 숨쉬는 도시, 주민의 권리가 보장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더욱 힘차게 달릴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구청장의 뜻에 힘입어 모두가 일심으로 구정 최일선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마포1번가연구단’을 마음 깊이 응원한다.

정수희 기자 / sijung1988@naver.com